대구보건대 운영 '새 명소' 치매예방게임기'안전용품…
'외국인 관광객, 실버산업으로 눈길 잡아라!'
이달 1일 대구시 동구 신천동에 위치한 '대구시니어체험관'의 전시체험존. 수십여 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다양한 노인용품들을 둘러보고 있었다. 중국노년여행연합체 회원들인 이들은 모두 60세 이상으로 이틀간 대구에 머무르면서 대구시니어체험관과 동화사를 방문했다. 상하이시에서 온 리샤오메이(67'여) 씨는 "용품 하나하나가 노인들을 위해 많이 배려한 것이 느껴진다" 며 "중국에서 이 물건들을 살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학이 운영하는 대구시니어체험관이 대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관광 명소로 인기를 끌면서 메디시티 대구를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최근 두 달 동안 중국인 222명, 싱가포르 48명, 인도네시아 50명 등 3개국 외국인 관광객 320명이 여섯 차례에 걸쳐 다녀갔다. 이달 들어서도 1일 하루 동안 중국인 106명이 방문했다.
방문객들을 위한 볼거리, 체험거리도 다양하다.
외국인 관람단은 체험관 사전교육장에서 사회자에 구령에 따라 손뼉을 치며 간단한 몸 풀기 동작을 하고 한국 어르신들로 구성된 사물놀이단의 신명나는 공연을 관람한다. 이어서 조별로 나누어 주방'거실'욕실 등 생활공간체험, 시각'청각장애체험, 가상운전체험, 야외이동체험을 하고, 보행보조지팡이, 전동조절변기, 치매예방게임기, 보행훈련기, 휠체어, 목욕용품, 안전용품 등 첨단노인복지용품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다.
대구와 포항만 다섯 번째 방문해 포항시로부터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됐다는 중국노년여행연합체 루관량(61) 상무이사는 "자연은 중국이 한국보다 웅장하지만, 한국은 중국에서 볼 수 없는 문화와 시설이 훌륭해 올 때마다 새롭다"며 "중국에서도 곧 노인전용 체험관이 등장한다고 하는데 이곳에서 다양한 제품을 미리 봐둘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대구시니어체험관 김선칠 관장(대구보건대학 방사선과 교수)은 "이곳에서 다양한 체험을 한 외국인들이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가 대구의 선진 의료 수준을 알리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며 "앞으로 젊은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대구 최고의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니어체험관은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시설로, 전국에선 처음으로 2008년 문을 열었다. 대구보건대가 대구시와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4천600여㎡의 규모에 7개의 체험 존으로 구성돼 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