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미디어 사용자 1년 사이 5배 늘었다

입력 2011-11-07 07:09:09

광고주협외 '2011 미디어리서치' 조사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뉴스를 보는 응답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뉴스를 보는 응답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스마트 미디어 사용자가 지난 1년 사이에 5배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디어별 하루 평균 이용량은 TV 151분, 인터넷 66분, 라디오 31분, 휴대용 스마트기기 30분, 신문 14분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광고주협회가 최근 발표한 '2011 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는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만 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한 달간 일대일 면접방식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도 수준에 표본오차는 ±0.98%이다.

◆스마트폰, PC 인터넷 사용량 줄여

스마트폰 등으로 각종 미디어를 보는 스마트 미디어는 응답자의 35.2%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18~29세의 경우 75.6%가 스마트폰을 사용했고, 30대도 절반이 넘는 51.2%가 스마트폰 사용자였다.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뉴스를 보는 응답자도 35.2%에 달했고, 뉴스를 이용하는 방식은 포털사이트의 애플리케이션(32.7%), 통합뉴스서비스 애플리케이션(23.1%), 인터넷 웹브라우저(9.3%), 언론사 애플리케이션(5.4%)의 순이었다.

스마트기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기존 PC를 활용한 인터넷 이용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응답자의 44.1%가 '이용이 줄었다'로 응답해 스마트기기가 확산되면서 PC를 통한 인터넷 이용량이 줄어들고 있음을 말해준다. 하지만 여전히 '변화가 없다'(45.9%), '늘었다'(10%)로 응답한 이용자도 있었다.

◆인터넷 이용자 14%, SNS 사용

국민 인터넷 이용률은 71.2%로 조사 연령대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3.2%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53.3%, 60대 이상은 12.6%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시작 페이지는 네이버(67.3%), 다음(24.7%), 네이트(3.7%), 야후(3.2%), 구글(0.9%) 순이었다.

주간 단위 기준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타미디어 콘텐츠 활용도를 조사한 결과, 인터넷을 통해 신문기사 보기가 73.8%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TV프로그램 시청 23.4%, 라디오 청취 6.3% 등으로 나타났다.

또 인터넷 이용자의 14.2%가 SNS를 사용하고 있었고, '1주일간 이용한 SNS'는 트위터(60.2%), 페이스북(51.2%), 미투데이(23.8%), 요즘(3.7%) 순이었다.

◆매체영향력, 방송 감소 신문 증가

매체 영향력을 볼 때 방송은 감소하고, 인터넷과 신문은 증가했다. 올해 방송매체의 영향력은 78%로 작년에 비해 6%p 감소했지만, 인터넷 14%, 신문 6%로 각각 3%p, 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용자가 늘어 여론형성과 관련한 매체 영향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신문 가구 구독률은 26.0%로 지난해(29.5%)보다 약간 떨어져 하락세를 이어갔고, 주간 열독률은 46.3%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종이신문 이외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주간 신문 열독률은 47.9%로 조사됐다. 구독 방법은 포털의 뉴스서비스(88.0%), 실시간 검색어 검색(47.6%),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19.5%), 특정 언론사 홈페이지(12.1%) 등으로 나타났다.

대구대 신문방송학과 김성해 교수는 "포털사이트에서 보는 뉴스의 원소스가 신문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면서 "종이라는 수단을 대체하는 뉴플랫폼이 등장하면서 미디어 사용자가 그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새로운 형태를 통한 뉴스의 소비가 저널리즘 본래의 영역을 훼손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석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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