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구선수권 성공 개최는 문경시민 모두가 '숨은 일꾼'

입력 2011-11-04 10:51:05

자원봉사'서포터스 1,300여명도 활약 빛나

(주)알루텍 임직원들이 이번 대회 꼴찌팀인 네팔선수들과 교류의 장을 마련,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알루텍 임직원들이 이번 대회 꼴찌팀인 네팔선수들과 교류의 장을 마련,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군인올림픽 치르는 도시인데 이 정도는 해야지요."

2011 문경 세계정구선수권대회가 1일 폐막식을 갖고 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한국팀이 3연속 종합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하는 등 성공적인 대회가 된 것은 숨은 일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른 새벽부터 자정이 넘을 때까지 자리를 지킨 문경시청 실무자들과 주인식 문경시청팀 감독, 자원봉사자, 경기장 안팎에서 분위기를 이끈 서포터스 등이 있었기에 문경은 국제대회 운영 역량을 충분히 보여주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 실무를 맡은 조직위원회의 역할이 컸다. 김경우, 이정철, 강용옥, 임기홍, 박연복 씨 등 문경시청 직원들은 문경에서 치러진 첫 세계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3개월 동안 야근을 했다.

300명의 자원봉사자와 1천여 명의 서포터스들은 새벽에도 인천공항으로 외국 선수단을 마중하러 나갔고 1일 폐막식 이후에는 각국 선수단 배웅까지 도맡았다. 서포터스들은 해당 응원국 선수단을 초청해 지역대표 요리와 선물을 제공했다. 또 문경 등 경북지역 관광 안내를 하면서 한국문화를 소개했다.

서포터스들은 관중석에서도 선수가 속한 나라의 국기를 흔들며 열띤 응원을 펼쳐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를 함께 홍보하기도 했다.

문경시 공무원들은 경기장 안내부터 선수촌의 셔틀버스 운행과 관광투어까지 관광객과 선수, 임원들이 불편을 겪지 않게 힘을 쏟았다.

대만팀 서포터스인 한국통신 문경지사는 대만 선수단에 친환경 문경사과를 전달했고, 문경시청 직원들은 캄보디아, 라오스 선수단에 '아나바다 운동'의 일환으로 재활용 운동화와 운동복을 거둬 전해주었다.

문경 기업체인 ㈜알루텍(대표 김종하)은 1회전에서 탈락한 네팔선수들을 초청해 약돌돼지 파티를 열어주고 조깅화를 선물했다.

강용옥 조직위 팀장은 "조직위 직원 전체가 몸무게가 줄 만큼 힘이 들었지만 많은 시민들이 대회에 관심을 가져줘 보람을 느낀다"며 "서포터스들의 친교 활동으로 각국 선수들은 경기력 향상은 물론 2015 세계군인올림픽 개최지인 문경에서 한국의 좋은 추억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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