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임투표 과반 확보 위기

입력 2011-11-03 20:07:29

그리스 신임투표 과반 확보 위기

4일로 예정된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 내각에 대한 신임투표에서 불신임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리스의 집권 여당인 사회당의 에바 카일리 의원이 3일 성명을 내고 이번 내각 신임투표에서 반대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국영방송 NET가 이날 보도했다.

카일리 의원은 "나는 시민의 대표로서 의원직을 사퇴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금요일 투표에서 신임 표를 던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일리 의원의 이탈로 총의석수 300석 중 집권 여당이 확보할 수 있는 의석수는 151석으로 줄어 불과 과반수에서 1표의 여유를 남기게 됐다.

또한 코스타스 키토나스 의원도 "이번 국민투표는 실시돼서는 결코 안된다"고 밝힘에 따라 신임투표에서 신임표결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스 장관들도 국민투표 반대 의사를 잇달아 표명하고 나섰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은 프랑스 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돌아온 이날 성명을 통해 "그리스의 유로존 내 위치는 그리스인들의 역사적 승리로 이룬 것이어서 의심할 수 없는 것이며 국민투표에 달려서는 안 된다"고 파판드레우에 반기를 들었다.

미칼리스 크리소호이디스 개발장관도 국민투표 대신 의회에서 투표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NET가 보도했다.

또 코스타스 스칸달리디스 농업장관은 내각 신임투표에 앞서 집권당 의원들의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하면서 국민투표가 무의미한 일이라고 비판했다고 ANA 통신이 전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장관들의 잇따른 국민투표 반대 입장 발표와 여당 의원들의 신임투표 이탈 움직임이 확대되자 이날 정오에 긴급각료 회의를 소집했다.

그러나 사회당내 디미트피스 린테리스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파판드레우 총리는 비상의원총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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