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佛상원의원 플라세 "자신감 되찾았다"
한국 입양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상원에 진출한 장-뱅상 플라세 상원의원은 입양 후 첫 한국 방문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았으며 자신이 프랑스인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플라세 의원은 2일(현지시간)자 르 피가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입양될 때까지 자란 수원의 한 보육원을 방문, "아주 활동적이고 똑똑하며 놀 때는 자연스럽게 아이들을 이끄는 아이"라는 내용으로 된 일곱살 때의 생활기록부를 보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국제교류재단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그는 36년 전 입양돼 한국어를 한마디도 할 줄 모르지만 마치 자신의 집에 돌아온 것만 같았다면서 보육원에서 자신을 돌봐줬던 84세의 보모를 만난 것이 감동의 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플라세 의원은 "나의 조국은 프랑스"라면서 "부모님과 프랑스의 교육 시스템 덕에 현재의 내가 있게 됐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36년 전 입양된 이후 "내 자신을 찾기 위해 일부러 오랫동안 한국과 거리를 둬왔다"고 말했다.
플라세 의원은 지난 9월 프랑스 상원의원으로 선출된 이후 한국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번 한국 방문 기간에 그는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을 만나고 한국 언론과 잇따라 인터뷰를 했다. 재벌 회장들도 "크게 성공한" 그를 만나려고 줄을 섰을 정도였다.
플라세는 프랑스의 이익을 위해 한국의 뿌리를 발판으로 한국에서 정치적 친분을 쌓으려는 노력도 기울일 계획이다. 한국 녹색당 창당식에 참석하고 프랑스 상원의 한불친선협회 가입도 약속했다.
녹색당의 떠오르는 스타인 플라세 의원은 자신의 근본을 찾아 한국을 방문했지만 파리 정치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사회당과의 협상 때문에 일정을 이틀 줄여 프랑스로 돌아와야 했다.
르 피가로는 플라세 의원의 일곱살 때 생활기록부 내용을 언급하면서 "사회당 협상 대표들과 녹색당 동료들도 이미 그가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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