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량미달 중국산 메밀가루 국산 둔갑 판매 적발
중국산 메밀을 메밀의 고장인 강원 평창산 등 국내산인 것처럼 원산지를 속여 전국에 유통한 영농조합법인이 적발됐다.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강원지원은 3일 중국에서 수입한 통 메밀을 가공해 생산한 메밀가루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농산물품질관리법 위반)로 평창 B 영농조합법인 대표 장모(42·여)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장씨 등은 2009년 8월부터 지난 6월 중순까지 중국산 통 메밀 97.7t을 구입한 뒤 이를 가공해 만든 메밀 생산품 995㎏을 '100% 국내산'이라고 거짓 표기해 판매하는 등 30억3천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장씨 등은 수입한 중국산 통 메밀을 경기도 남양주의 한 제분공장에서 가공한 뒤 '100% 국내산 메밀가루'라고 표기된 포장재에 담아 다시 완제품 형태로 구입하는 수법으로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장씨 등은 자신들이 생산한 부침가루와 막국수가루 등 생산품의 메밀가루 함량을 실제보다 20~40%가량 줄이는 대신 밀가루 함량을 늘리는 등 함량 미달의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B 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된 함량 미달의 가짜 메밀가루 등 생산품은 13개 유통업체를 통해 전국 각지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품질관리원 윤영한 원산지 계장은 "메밀을 가루로 만들며 원산지 식별이 어렵고 함량 확인도 쉽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며 "최근 유통되는 메밀가루의 절반가량이 수입 물량인데도 생산품의 원산지는 대부분 국내산인 점을 수상히 여겨 수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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