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통합 추진기구인 '혁신과통합' 상임대표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일 "새로운 정당 창당은 생각할 수도 없다"며 "민주당이 분열하거나 일부가 깨지거나 갈라지는 통합은 우리가 가야 할 통합이 아니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과 학자들의 모임인 생활정치연구소가 국회에서 주최한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큰 당이 작은 당을 깨거나 흡수하는 통합은 안 되고, 진보정당들이 그런 우려 때문에 통합에 소극적이어서도 안 된다"며 "각 정치세력의 정체성과 자율성(정책, 재정, 당원, 연구소 등)을 존중하는 토대 위에서 연합정당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초기 연합정당은 합의제에 기초한 집단지도체제로 운영하면 된다"며 "특정 정파나 개인이 지배력이나 지도력을 갖고 당을 이끌 수 없으며 합의제를 통해 상호 책임과 의무를 높여가면서 연합의 수준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함께 야권 세력이 모두 모이는 범야권 대통합론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문 이사장은 또 "새로운 정치주체를 대거 영입할 것"을 주장하며 "각자의 분야에서 헌신하고 신뢰받는 사람, 한국 사회의 밝은 미래를 위해 전문역량을 연마해 온 사람, 공동체에 대한 공적인 헌신, 의지와 열정이 넘치는 사람, 즉 우리 사회의 '숨어 있는 안철수'들이 대거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이사장은 "현재 각 야당과 시민사회가 각각의 정파와 정체성은 그대로, 한 지붕 세 가족, 네 가족으로 통 크게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민주당이 명백히 통합의 주체이자, 주도세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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