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자연녹지에 허가…부동산 투기 의혹도"
구미시의 대형의류매장(아울렛) 입점을 두고 구미'김천'상주 지역 소상공인연합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집단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구미'김천'상주지역 소상공인 200여 명은 31일 오후 2시 도시계획위원회를 앞두고 구미시청 앞에서 '대형유통단지 입점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통해 아울렛 입점 반대집회를 가졌다.
아울렛 사업시행사인 ㈜시은주택은 구미 봉곡동 일대 3만여㎡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6천400여㎡ 규모의 매장에서 유명브랜드 의류를 중'저가로 판매할 계획이다.
구미시는 지난 5월 구미시도시계획위원회에 아울렛 입점 안을 상정했으나, 도시계획위원회는 사업시행사에게 주차장 등 시설 보완과 소상공인의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2차례 안건을 보류한 데 이어 이날도 시설 보완 등을 이유로 안건을 보류했다.
백운길 소상공인연합비상대책위원장은 "자연녹지에 아울렛을 허가하는 것은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는 행정으로 구미시는 매장 건립을 허가해서는 안된다"면서 학교를 아울렛 부지로 판 뒤 이전을 추진 중인 A학교법인의 부동산 투기의혹도 제기했다.
비대위는 "아울렛 시행사를 설립한 B씨는 A학교법인 재단이사장의 사위이며, 공시지가 20억원에 불과한 부지에 대해 120억원에 달하는 근저당권을 설정해 부동산 투기의혹이 있다"며 "구미시는 이 같은 의혹이 밝혀질 때까지 아울렛 건립을 위한 심의를 중단하고 행정사무감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구미 봉곡동 주민 100여 명은 지난 6월 두 차례에 걸쳐 입점 찬성집회를 열고 대형의류할인매장 개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봉곡동 아울렛 건립 예정지 인근 주민 7천500여 명은 입점 찬성 서명부를 같은 달 구미시에 제출했다.
아울렛건립유치추진위원회(가칭) 김인수 회장은 "낙후된 봉곡동 발전을 위해 조속한 아울렛 건립을 희망한다"며 "아울렛이 입점하면 저렴한 가격에 의류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구미시도시계획위원회에 참석했던 한 위원은 "양측이 갈등을 빚다 보니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면서 "사업시행자가 시설 보완을 해서 서류를 제출할 경우 입점 결정을 막을 법적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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