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판타시온 체임 사법처리…공사대금 미지급 채권단 유치권 행사

입력 2011-11-01 10:43:20

사우나도 문닫아

지난 5월 공사 재개 이후 자금난 등으로 최근 다시 문을 닫은 영주 판타시온호텔리조트에 대해 수도권 채권단이 유치권을 행사하고, 노동청이 임금체불에 대해 사법처리 방침을 밝히는 등 후유증이 커지고 있다.

판타시온호텔리조트는 2008년 7월 실내외 워터파크를 개장했으나 그해 10월 만기도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처리됐다 2년 6개월 만인 올해 5월 공사를 재개해 7월 23일 워터파크를 재개장해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9월 15일 워터파크도 문을 닫고 리조트 공사도 중단한 채 실내 워터파크와 사우나만 운영해왔으나 10월 15일 이마저도 문을 닫았다.

판타시온호텔리조트가 문을 닫고 임금과 공사대금을 체불하면서 수도권 채권단협의회가 급기야 지난달 28일 공사현장과 워터파크 등 출입통로에 2개의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유치권 행사에 나섰다.

채권단협의회는 지난 5월 공사재개 후 이 회사에 물건을 납품했거나 공사를 한 뒤 대금을 받지 못한 수도권지역 업체들로 구성돼 있다.

영주지역 채권자들도 조만간 채권단대책위원회를 꾸려 유치권 행사에 나서는 한편 민'형사상 문제를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역의 한 납품업체 관계자는 "모든 사람들이 납품하는 것을 만류했지만 그래도 믿고 납품했는데 이렇게 배신당할 줄 몰랐다. 회사는 결국 재산권 행사도 못하는 담보용 콘도 회원권을 준 뒤 잔금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고용노동부도 이 회사의 임금 체불에 대해 사법처리 수순을 밟고 있다.

고용부 영주지청 관계자는 31일 "회사에 체불 임금을 10월 28일까지 지급하라고 최종 통보했지만 현재까지 해결하지 못해 법적 처리를 할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 접수된 체불 진정은 170여 건에 1억9천여만원이었으나, 진정을 하지 않은 사람까지 포함하면 440여 명 4억7천여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시공사인 이엔씨티엠에스 관계자는 "자금을 구해야 되는데 아직까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kdma@msnet.co.kr

※유치권이란=물권(物權)의 한 종류로, 타인의 물건 또는 유가증권을 점유한 자가 이에 관하여 생긴 채권의 변제를 받을 때까지 이를 유치할 수 있는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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