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진 감독 전격 계약 해지
대구FC가 31일 이영진 감독을 전격 계약 해지하고 새 사령탑 물색에 나섰다. 대구FC는 외국인과 국내 프로축구 스타플레이어 출신 등을 포함해 다각도로 감독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FC는 1일 "내년을 대비하기 위해 새 감독 선임을 서두르기로 하고, 공개 모집 대신 내부 검토를 통해 후보군 중 감독을 정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선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FC는 2013년 승강제에 대비, 구단 실정에 맞고 단기간에 팀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최상의 '맞춤형' 감독을 선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역 출신의 한 지도자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FC는 브라질에서 감독과 용병을 동시에 수혈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FC는 지역 실정에 밝은 연고지 출신 감독을 고려하고 있지만 승강제 시행을 앞둔 내년 시즌의 중요성과 특수성을 감안, 지역과 학연 등을 배제하고 내년 성적 향상에 집중할 수 있는 외국인 감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감독 선임은 장'단점을 놓고 논란을 일으킬 우려가 높다.
외국인 감독은 모든 선수를 백지상태에서 실력만 보고 판단, 기용할 수 있는데다 용병 영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실정에 밝지 않고 검증되지 않은 외국인 감독을 영입할 경우 자칫 중요한 내년 시즌을 허비할 수 있고 위험 부담도 크다는 우려도 적잖다. 시간이 촉박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외국인 감독을 선임할 경우 실험과 검증 단계만 거치다 중요한 시즌을 보내는 악수를 둘 수도 있다는 것.
대구FC 한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감독 후보를 정하고 검토하고 있는 단계여서 '누가 감독이 될 것인지' 아직 윤곽이 잡히거나 결정된 것이 없다"며 "내년은 '강등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신중한 검토를 거쳐 조만간 감독 선임을 할 계획이라는 것 외엔 아무것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시축구협회 관계자는 "시민구단에 외국인 감독은 색깔이 맞지 않는 게 아니냐"며 "지역 친화적인 감독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2009년 12월 대구FC 3대 감독으로 취임한 이영진 감독은 내년 말까지 3년간 감독 계약을 맺었지만 재임 2년간의 성적 부진과 승부 조작 파동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두고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