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대기업이 꽂혔다

입력 2011-11-01 07:18:39

주문식 맞춤 실무교육의 힘, 해마다 취업률 눈부신 성과

▲영진전문대학이 기업맞춤형 주문식 교육에 힘입어 재학생들의 대기업 취업률을 높이고 있다. 최근 포스코에 합격한 오태일(왼쪽)씨와 삼성전자에 합격한 이슬기씨.
▲영진전문대학이 기업맞춤형 주문식 교육에 힘입어 재학생들의 대기업 취업률을 높이고 있다. 최근 포스코에 합격한 오태일(왼쪽)씨와 삼성전자에 합격한 이슬기씨.

영진전문대학 2학년인 오태일(전자정보통신계열'25) 씨는 최근 포스코 신입직원으로 채용돼 연수에 한창이다. 지역의 한 4년제 대학을 다니던 오 씨는 군 복무를 마친 2008년 복학을 포기하고 한 물류회사의 비정규직 사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 전망이 밝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정규직에 대한 신분불안을 절감해 지난해 영진전문대학에 입학했고, 2년간 자격증 10개와 만점에 가까운 학점을 따내며 대기업 취업의 꿈을 이뤄냈다.

삼성전자에서 금형설계를 담당하는 이슬기(20'여) 씨. 이 씨는 7월 한 달간 삼성전자의 하계방학 인턴십에 참가했다. 영진전문대학이 올해 개설한 삼성전자 금형반에서 실력을 연마한 그녀에게 인턴십 기회가 주어졌고, 9월에 있은 이 회사 채용 면접에서 당당히 합격증을 거머쥐었다. 이 씨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금형반(컴퓨터응용기계계열) 동기인 영진전문대 1기생 21명 모두가 이 회사에 취업했다. 인턴십에 앞서 SSAT와 기술면접을 거쳐 인턴십에 참여하면서 대학에서 익힌 실력을 인정받은 것.

영진전문대학 학생들의 대기업 취업성과가 눈부시다.

영진전문대학은 올해 교육과학기술부 취업률 조사에서 졸업자 2천 명 이상 가 그룹 대학 중 전국 1위를 차지했고, 교과부가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 육성을 위해 발표한 WCC(World Class College)에도 선정되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의 대학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영진전문대학의 기업 맞춤형 주문식 교육이 20여 년의 노하우를 쌓으면서 대기업 취업률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영진전문대는 현재 국내 285개 기업체와 주문식 교육을 진행 중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두산인프라코어, 귀뚜라미홈시스 등 단일 대기업과의 취업약정형 주문협약반도 9개사에 330명에 이른다.

하이닉스반도체 협약반 40명을 포함한 재학생 54명도 현재 이 회사의 이천과 청주사업장에서 인턴과정을 밟고 있으며,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12월이면 정식 직원으로 채용될 예정이다. 삼성모바일디플레이반 전공 학생 25명도 수습기간을 거쳐 현재 이 회사에 근무 중이다.

대학 측에 따르면 내년 졸업을 앞둔 재학생 가운데 삼성전자 54명, 제일모직 40명 등 삼성그룹 계열사에 192명, LG디스플레이 185명 등 LG그룹에 264명, 하이닉스반도체 54명, 두산그룹 18명 등 총 736명이 대기업체에 합격하는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윤희 부총장(전자정보통신계열 교수)은 "우리 대학이 추진해온 기업 맞춤형 교육이 질(質) 높은 취업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재학생들이 취업 걱정 없이 학업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낭비 없는 교육, 실무중심의 교육에 더욱 내실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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