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 신비 푹 빠져…'제2 지구' 찾을래요
"커서 천문과학자가 되어 사람들이 살 수 있는 별을 찾을 거예요."
이달 27, 28일 영주 순흥초교(교장 류성번) 4, 5, 6학년 38명과 김순자(60) 교감, 공병태(42)'이경식(40)'이지연(31) 교사가 참여한 사이언스 GB 투어는 어린 학생들에게 자연과학의 힘을 보여주고 미래 우주시대를 상상하게 하는 별들의 세계로 안내했다.
특히 '별의 도시'인 영천의 밤하늘 별을 보며 함께 야영을 한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사랑과 친구들과의 우정을 느끼면서 서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다.
학생들이 학교를 출발해 도착한 곳은 영천 한약재전시관. 이곳에서 근무하는 오태남 씨의 안내를 받은 학생들은 전시실을 돌며 영천 한약의 역사와 조선시대 한방진료, 한방산업의 과거와 미래, 약재, 사상체질 등을 배우고 약첩포장하기 체험을 했다.
6학년 박지훈 군은 "옛날 침도 보고 약재도 보고 컴퓨터에서 체질검사도 해 봤다"면서"종이에 한약을 싸는 체험은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방문한 곳은 영천 영어타운. 이태호 한국인 교사의 안내로 학교 소개를 받은 학생들은 원어민 교사들과 상황체험실을 돌며 재미있는 생활영어로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설픈 영어 실력이지만 원어민 교사들과 말장난을 곧잘 했다. 영어타운 측은 돌아가는 학생들에게 기념품을 선물했다.
오후 4시쯤 학생들은 숙소인 보현마을 자연연수원을 찾았다. 이곳은 전문청소년수련시설을 갖추고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방 배정을 받고 운동장에 모인 학생들은 조충래(48) 체험학교장의 지시에 따라 굴렁쇠 굴리기와 줄넘기로 시간을 보낸 뒤 저녁 식사를 하고 보현산 천문대 입구 별빛마을에 있는 천문과학관을 찾았다. 학생들은 고성능 천체 망원경을 통해 북극성과 북두칠성, 은하수, 목성 등 별들을 관찰하면서 무한한 천체의 신비에 놀라워했다. 춤추는 로봇의 댄스공연을 관람할 때는 휴대폰을 들고 서로 사진 찍기 경쟁도 벌였다.
학생들에게 재미와 흥미를 선사한 곳은 5D 돔영상관이었다. 이곳은 가상현실공간에 온 듯한 신비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우주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생생히 재현했다. 특히 의자가 움직이면서 진동하는 것이 실제 우주여행을 하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켜 아이들의 눈빛이 별빛처럼 반짝였다.
5학년 권창희 양은 "매일 보는 별이라 다 똑같은 줄 알았는데 천체망원경으로 보니 너무 예쁘고 아름다웠다"며 "길을 잃었을 때 별자리를 보고 길을 찾는 법을 알게 됐다. 졸업 후에도 여기에 꼭 와 별을 보면서 친구와 선생님들과 함께 했던 사이언스 투어 추억을 떠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숙소로 돌아온 학생들은 운동장에서 학년별로 둥그렇게 둘러서서 교가를 부르고 박수를 쳤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수련원 측은 미리 마련한 풍등(소형 열기구)에 불을 붙이고 학생 각자의 소원을 빌며 별이 가득한 밤하늘로 날려 보냈다.
4학년 박찬혁 군은 "우리반 학생들이 건강하고 공부도 잘하고 싸움도 안 하고 모두 착하게 살 수 있게 해 달라는 소원을 빌었다"며 "풍등이 하늘 높이 올라가 작은 별이 됐다"고 말했다.
다음날에는 보현산 정상인 시루봉에 올라 자연학습과 기념촬영을 한 뒤 연수원 측이 마련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끝으로 일정을 마쳤다.
김순자 교감과 공병태 교사는 "평소에는 잘하지 않던 학생들이 밖에서는 제대로 배우고 익히는 것 같다"며 "이번 매일신문 사이언스투어는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견문을 넓혀주는 것은 물론 급우들 간의 우정을 일깨우는 소중한 추억을 안겨 주었다"고 평가했다.
글'사진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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