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열기에 英 극장 예매 시스템 마비
케이팝(K-POP)의 열기가 영국 최대 극장 체인인 오데온의 서버를 마비시켰다.
27일 오후 그룹 샤이니의 공연 티켓을 구하기 위해 케이팝 팬들이 영국 최대 극장 체인인 오데온의 인터넷 예약 시스템에 동시에 접속하면서 5시간가량 예매 시스템이 불통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사고는 다음달 3일 런던 도심 오데온 웨스트엔드 극장에서 열리는 제6회 런던한국영화제 오프닝 갈라콘서트를 여는 그룹 샤이니 공연 티켓을 구하기 위해 케이팝 팬들이 예매 시스템에 동시에 몰렸기 때문이다.
샤이니의 공연소식이 알려진 지난 25일 이후 케이팝 팬들은 예매 시스템에 계속 접속한 채 티켓 판매가 시작되기를 기다렸고 27일 낮 티켓 판매 공지가 올라오자마자 예매에 나서 1분만에 시스템이 불통됐다.
오데온의 예매 시스템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다운돼 영국내 100여개 극장의 인터넷 영화 예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따라 케이팝 팬들은 전화로 티켓을 예약한 뒤 직접 극장으로 찾아가 줄을 길게 늘어선 채 표를 받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다른 영화를 보려고 인터넷 예매를 하려던 현지인들도 전화를 이용하거나 현장에 직접 나와 티켓을 구매해야 했다.
극장측은 주영한국문화원에 "티켓 예매로 시스템이 다운된 것은 처음"이라면서 "사람들이 예매를 위해 그렇게 한꺼번에 몰릴 줄 몰랐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극장측은 또한 행사 당일 케이팝 팬들이 몰려 안전사고가 우려됨에 따라 현장 질서 유지 요원 배치 등의 문제를 문화원측과 협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케이팝 팬들은 샤이니의 런던 공연 소식이 알려진 뒤 페이스북 등을 통해 티켓 판매 소식에 관한 정보를 주고받으며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앞서 샤이니는 지난 6월 비틀스의 음반 녹음장소인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첫 공연을 펼쳐 팬들의 극성스런 환영을 받았다.
제6회 런던한국영화제(예술감독 전혜정)는 샤이니의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11월3일부터 24일까지 3주간 런던 오데온 웨스트엔드 극장, 아폴로 시네마를 비롯해 쉐필드, 케임브리지, 뉴캐슬 등 4개 도시에서 열린다.
개막작으로는 현재 74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한국 영화 최다 관객동원 기록을 세운 김한민 감독의 '최종병기 활', 폐막작으로는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가 각각 상영된다.
'부당거래', '주먹이 운다', '써니', '조선명탐정', '마당을 나온 암탉' 등 30여편이 영국의 한국영화팬들을 만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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