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간 숨 가쁘게 달려온 대구FC가 30일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K리그 울산 현대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올 시즌을 마감한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나 올 시즌 목표로 세웠던 '한 자릿수 진입' 및 '10승 달성'은 물 건너갔지만, 순위가 달라지는 만큼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8승8무13패(승점 32)로 정규리그 12위를 기록 중인 대구는 이날 경기에서 이길 경우 '승점 3' 차로 11위에 올라 있는 광주FC의 경기 결과에 따라 11위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 그러나 질 경우엔 간발의 차(승점 1)로 앞서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13위)에 밀릴 수도 있다.
또 이날 울산을 이기면 지난번 강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실패했던 정규리그 '팀 최다승' 기록도 달성할 수 있다. 대구FC의 정규리그 최다승 기록은 2005'2006'2008년에 거둔 8승이어서 이날 경기에서 이길 경우 '9승'으로 최다 승수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무엇보다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라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반드시 승리를 안겨주겠다는 각오와 열정이 남다르다.
올 초 울산 현대에서 이적한 '그라운드의 조율사' 유경렬이 입단 당시 계약 조건에 따라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하지만 나머지 베스트 멤버를 출전시켜 '재밌는 축구', '이기는 축구' 둘 다 쟁취할 작정이다. 김현성, 송제헌, 황일수, 마테우스 등 공격 자원을 총출동시켜 화끈한 골 사냥에 나선다.
그러나 리그 5위(13승6무10패'승점 45)를 달리고 있는 울산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은 최근 6경기에서 5승1무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이날 경기에서 질 경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할 수도 있어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 전적도 대구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지는 등 약한 모습을 보여 왔다. 지난 4월 30일 원정에서 1대2로 패했고, 지난해에도 1대2, 0대5로 졌다.
한편 상주 상무는 30일 오후 3시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리그 2위를 확정 지은 포항 스틸러스는 같은 시각 성남 일화와 원정 경기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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