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레이더] 예결특위 의원실 '불 난 호떡집'

입력 2011-10-29 07:15:21

○…예결특위 의원실 '불 난 호떡집'

국회가 다음주부터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 돌입하면서 대구경북 예산결산특별위 소속 의원실이 문전성시. 대구시, 경북도의 방문에다 지역구 예산을 한몫 챙기려는 지역 의원들의 민원 전화가 빗발치고 있기 때문. "이 예산에 내 정치 목숨이 달렸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까지 나돌 정도라고. 지역에서는 장윤석(영주) 의원이 예결위 한나라당 간사를 맡았고 김광림(안동), 배영식(대구 중'남구), 조원진(달서병) 의원이 소속 위원. 하지만 정부의 4대강 사업 종료와 복지예산 증액으로 '국회 증액'이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면서 각 의원실은 "기대는 크고 역할은 많은데 못 미칠까 두렵다"는 분위기.

○…정치권, 출판기념회 러시

내년 총선을 겨냥한 한나라당 소속 지역 의원들의 출판기념회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최경환 의원은 다음달 3일 지식경제부장관 재직 시절을 소회한 '산업정책 콘서트' 출판기념회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강당에서 연다. 내년 총선에서 안동 출마를 준비 중인 권오을 국회 사무총장도 같은 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서전 '꺼벙이의 꿈'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어 15일에는 김성조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이 자서전 '구미당기는 이야기'를 내놓을 예정. 일각에서는 책 내는 것도 좋지만 문제는 '질'(質)이라고 충고.

○…홍준표, "휴~"

한나라당이 10'26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제외한 나머지 기초자치단체 선거에서는 압승을 거두면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도 안도의 한숨. 통상 재보선 승패를 두고 '지도부 사퇴 후 조기 전당대회' 요구가 빗발치기 마련이지만 이번에는 '지도부 책임' 이야기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덕분. 내년 4'11 총선이 불과 여섯달도 남지않은데다 비상대책위 체제로는 큰 선거를 치러내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당내 분위기. 이에 따라 야권의 대선 시나리오에 주목하면서 '박근혜 대세론'을 어떻게 지켜내는가가 홍 대표의 새로운 숙제로 떠올랐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

○…"안 그래도 많은데…"

개국을 눈앞에 둔 종합편성'보도전문 채널 소속 기자들의 국회 취재에 대해 의원 보좌관들이 바짝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국회 정론관 동편에 새롭게 조성된 기자실에 둥지를 마련한 이들 매체 소속 기자들은 모기업인 신문사 소속 국회 출입기자와 짝을 이뤄 각 의원 사무실을 돌며 인사를 건네는 한편 각종 보도자료 및 정보 제공에 대한 협조를 부탁. 이에 대해 한나라당의 한 보좌관은 "신경을 써야 할 언론사가 늘어 업무가 많아지지 않겠느냐"며 "개국 초기에 '굵직한 한 방'을 터트리려는 기자들 욕심이 의원실과 불협화음을 일으키지나 않을까 걱정"이라고 호소.

정치부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