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600만명…대졸이상 30% 넘어
우리나라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600만명에 달한 가운데 비정규직 중 대졸 이상 학력자 비율이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의 월평균 급여는 134만8천원으로 정규직(238만8천원)보다 100만원 가량 낮으며 노조가입률은 2.6%에 그쳤다.
2006년 5월 이후 계속 감소하던 자영업자 수는 5년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근로형태별 및 비임금 근로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임금근로자의 34.2%가 비정규직…평균 2년3개월 근속
8월 현재 우리나라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모두 599만5천명으로 전체 임금근로자의 34.2%를 차지했다. 비정규직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 늘었다.
우리나라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2009년 8월 575만4천명에서 작년 8월 568만5천명으로 6만9천명 감소했다가 올해 8월 30만9천명이 다시 늘었다.
정규직은 1천151만5천명으로 임근근로자 중 65.8%이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합친 임금근로자는 1천751만명으로 1년 전보다 2.7% 늘었다.
비정규직 근로자 증가율은 50대 8.1%, 60세 이상 8.3%로 나타나는 등 모든 연령층에서 늘었다.
비정규직 규모가 큰 산업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으로 전체 비정규직의 48.3%인 289만3천명이 종사했으며 도소매·음식숙박업(108만8천명, 18.1%), 건설업(71만7천명, 12.0%)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가 187만1천명(31.2%)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판매종사자가 134만7천명(22.5%)으로 뒤를 이었다.
산업·직업별로는 대부분 비정규직이 작년보다 늘었지만, 건설업은 2천명, 농림어업숙련종사자는 3천명 줄었다.
비정규직 가운데 파견·용역·일일근로 등 비전형근로자는 242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6.0% 늘었다. 비정규직 중 한시적 근로자는 344만2천명, 시간제 근로자는 170만2천명으로 각각 4.9%, 5.0%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고졸 출신이 258면5천명으로 전체의 43.1%를 차지했다. 대졸이상은 31.0%, 중졸이하는 25.9%로 나타났다. 전체 비정규직 가운데 대졸 이상 학력자 비율은 지난해 29.5%보다 1.5%포인트 늘었다.
자발적 사유로 직업을 선택한 경우가 정규직은 76.1%, 비정규직은 47.6%로 나타나 각각 작년 8월보다 0.8%포인트, 2.1%포인트 상승했다. 자발적 사유에서는 정규직이 '안정적인 일자리'(47.4%)가 가장 많은 반면 비정규직은 '근로조건에 만족'(44.4%)가 가장 많았다.
임금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5년1개월이었으며 정규직은 작년보다 2개월 늘어난 6년7개월, 비정규직은 3개월 늘어난 2년3개월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3년 이상 근속자 비중은 21.8%로 작년 8월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임금근로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0.5시간으로 지난해 8월보다 3.2시간 줄었으며, 정규직근로자(42.8시간)는 3.7시간, 비정규직 근로자(35.9시간)는 2.3시간 감소했다.
정규·비정규직 근로자 모두 취업시간이 준 것은 작년엔 공휴일인 광복절이 일요일이었지만 올해는 월요일이어서 실제 취업시간이 준 것에 기인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임금 근로자의 올해 6~8월 월평균 임금은 203만2천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 늘었다. 정규직(238만8천원)은 4.1% 늘고 비정규직(134만8천원)은 7.2% 늘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임금 격차는 11.1%로 지난해보다 1.0%포인트 감소했다.
비정규직의 근로복지 수혜율은 퇴직금이 38.4%로 작년보다 2.5%포인트 늘었지만 상여금은 35.5%(0.0%포인트), 시간외 수당은 22.0%(-0.5%포인트), 유급휴일 30.5%(-3.1%포인트)로 작년과 같거나 줄었다. 임금근로자 전체의 퇴직금 수혜율은 64.7% 상여금 65.0%, 시간외수당 43.7%, 휴가 56.0%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의 국민연금가입률은 65.1%, 건강보험 68.3%, 고용보험 64.6%였으며, 비정규직은 국민연금 38.2%, 건강보험 44.1%, 고용보험 42.3%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가운데 한시적 근로자는 국민연금(58.2%), 건강보험(66.9%), 고용보험(62.7%) 등 사회보험 가입률이 높았지만, 시간제 근로자는 국민연금(11.0%), 건강보험(13.0%), 고용보험(13.5%) 등으로 사회보험 가입률이 낮았다.
평균 교육·시간은 정규직이 38시간, 비정규직이 27시간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달보다 2시간씩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주5일제(주 40시간 근로제)를 실시하는 경우는 1년 전보다 4.6%포인트 늘어 53.5%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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