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이래서 모였다] 영남중·고 총동창회 테니스 모임 영심회

입력 2011-10-28 09:51:34

라켓처럼 둥근 선후배 우애 "다른 동호회도 부러워해"

영심회는 작년 여름 모교 테니스코트에서 월례회를 갖고 재학생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영심회는 작년 여름 모교 테니스코트에서 월례회를 갖고 재학생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영심회는 작년 10월 총동창회장기 테니스대회를 마치고 재학생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영심회는 작년 10월 총동창회장기 테니스대회를 마치고 재학생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박용순 회장
박용순 회장

영심회는 대구 북구지역을 중심으로 동문 간에 테니스 모임을 하던 김정영(23회) 씨 주도로 1999년 9월 결성됐다. 초대 회장인 김정영 동문은 2004년까지 영심회를 이끌면서 열정적인 노력으로 모임의 초석을 다졌다. 영남중고 테니스 후원회가 주관하던 총동창회장기 테니스대회를 영심회 주관 대회로 만들어 작년까지 12회 대회를 치렀다.

"테니스를 좋아하는 동문 선후배끼리 땀흘리며 공을 치다 보면 건강도 챙기고 우애도 쌓입니다."

영남중고등학교 총동창회 테니스 모임인 영심회 박용순(31회) 회장은 "영심회가 10여 년 맥을 이어오면서 영남인 테니스 동호인들의 구심점으로 자리 잡았고 지역 최강인 모교 테니스부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도 하고 있어 가슴이 뿌듯하다"고 자랑했다.

영심회는 대구 북구지역을 중심으로 동문 간에 테니스 모임을 하던 김정영(23회) 씨 주도로 1999년 9월 결성됐다. 초대 회장인 김정영 동문은 2004년까지 영심회를 이끌면서 열정적인 노력으로 모임의 초석을 다졌다. 영남중고 테니스 후원회가 주관하던 총동창회장기 테니스대회를 영심회 주관 대회로 만들어 작년까지 12회 대회를 치르게 했다. 모교 테니스코트에 라커룸을 만들어주고 야간 조명시설을 보수해주며 테니스부 학생들이 맘껏 훈련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대구 북구테니스연합회 회장을 4년간 역임하면서 테니스 동호인 저변확대에도 크게 기여했다.

영심회 회장은 2대 이정우(24회), 3대 추성엽(26회), 4대 조영태(29회), 5대 우돈규(32회) 동문에 이어 현재는 6대 박용순 회장이 이끌고 있고 은종규(36회) 동문이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자문위원에는 김성국(10회) 이정섭(13회) 이수천(13회) 김수복(14회) 동문이 있다. 영심회는 졸업기수 14회부터 46회까지 참여해 정회원 30명과 선수출신 회원 6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 대구 북구 연암테니스장에서 월례회를 갖고 있다.

영심회 최고 연례행사는 총동창회장기 테니스대회. 매년 10, 11월 행사를 열고 있는데 동문 200여 명이 참가해 기수별 단체전을 치른다. 순수 아마추어인 장년부(30회까지)와 선수 출신인 청년부(31회부터)로 나눠 치르고 우승팀에게는 트로피와 우승기가 주어진다. 이뿐만 아니라 테니스대회를 마치면 모교 테니스부에 100만원 상당의 테니스용품을 매년 전달해오고 있기도 하다.

"총동창회장기 테니스대회에는 선배들의 협찬을 받아 경품이 푸짐합니다. 참가선수 대부분 경품 하나씩은 챙겨가죠. 대회가 끝나면 기수별로 모여 뒤풀이도 빠지지 않지요."

영심회에는 순수 아마추어 선수로 모교를 빛낸 동문들이 많다. 이일성(16회) 동문은 50세 이상 전국 베테랑부 랭킹 1위를 10년간 지킨 실력파이고 지금도 전국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김수복 동문은 현재 전국 장년 테니스회 대구지회장을 맡고 있다. 이정섭 동문은 테니스를 치면서 한때 전국 민속씨름대회 심판으로 명성을 날리기도 했다. 검사 출신인 조영태 동문은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현 회장인 박용순 동문도 테니스 실력이 수준급인데 경북대 주관 클럽대항 테니스대회에 단체전 우승을 하기도 했다.

또 선수 출신 동문들은 이름에 걸맞게 사회실업팀 등에서 눈부시게 활약하고 있다. 데이비스컵에 출전했던 김남훈(37회) 동문은 작년까지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냈고 현재는 현대해상 감독을 맡고 있다. 모교 재학시절 전국대회 개인, 단체전을 거의 휩쓴 김진성(32회) 동문은 구미시청 감독을 역임했다. 김성곤(37회) 동문은 경산시청 감독, 이상대(34회) 동문은 모교 테니스부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병옥(38회) 동문은 대구시테니스협회 전무이사로 재임하고 있다. 대구 종별선수권대회 일반부 개인단식 3연패, 문화체육관광부 직장대항 단체전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는 은종규 사무국장은 대구 북구테니스연합회 사무장을 10년째 맡아오고 있다. 포항에서 실내테니스장 책임자로 활동중인 이상정(34회) 동문과 모교 감독인 이상대 동문은 선수 출신 쌍둥이 형제로 영심회의 자랑거리다.

"영심회 분위기 메이커는 대구 북부경찰서에 근무하는 김영규(24회) 동문이죠. 월례회에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데 유머 감각이 나이를 초월할 정도로 배꼽을 잡아요."

박용순 회장은 "지금까지는 아마추어 출신 동문들이 회장을 맡아 영심회의 초석을 다져왔다"며 "앞으로는 학교 테니스부 발전과 영심회의 질적 향상을 위해 선수 출신 동문에게 회장직을 위임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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