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4중주단 MIK 앙상블 리사이틀이 30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피아니스트 김정원,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 비올리스트 김상진, 첼리스트 송영훈으로 구성된 MIK 앙상블은 2003년 젊은 현대작곡가들의 참여로 화제가 된 첫 음반을 시작으로 올가을 네 번째 음반을 냈다. 여덟 번째 정기 리사이틀을 통해 MIK 앙상블은 침체된 실내악 연주를 활성화시키고 국내 클래식계를 양적, 질적으로 더욱 풍요롭게 하고 있다.
이번 연주는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각 악기의 개성을 자유롭게 드러내며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여준다. 올해는 특히 여러 시대별로 레퍼토리를 넓혔다. 베토벤의 실내악 작품인 피아노 4중주 Op.16은 피아노와 현악을 위해 개작한 작품으로, 뚜렷한 고전적 형식을 가지고 리드미컬하면서도 격정적인 흐름을 명쾌하게 들려준다. 이어 연주되는 대중음악인 정재형의 곡은 음향적 실험과 드라마틱한 전개가 돋보인다. 체코 음악의 주도적 역할을 한 작곡가 요제프 수크의 곡은 보헤미안적 애수를 가득 담고 있다.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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