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터키 원전협상서 日에 밀릴 수도"
터키에서 지난 23일 발생한 규모 7.2의 강진의 여파로 터키 원전 시장에서 한국이 일본에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프랑스의 르 몽드 신문이 27일 전망했다.
르 몽드는 이날 도쿄발 기사에서 이번 강진이 그동안 지진 발생 가능성이 낮았던 지역에서 일어나 원전 안전 문제를 우려해온 반대세력에 빌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며 터키가 러시아와 함께 추진해온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포기하거나 수정하는 등 전략을 바꿀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터키가 지진 위험 지역에서 원전 건설 노하우가 많은 일본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르 몽드는 그동안 터키 원전 프로젝트는 한국의 우선협상권 획득, 가격 문제에 따른 한국과의 협상 중단, 일본과의 협상 개시,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일본의 원전 수출 프로젝트 동결 등 한국과 일본이 번갈아가면서 유리한 입장에 서왔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지난 18일 일본의 에다노 유키오 경제산업상이 프랑스 파리에서 터키 측에 일본의 원전 기술을 수입하는 것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이는 2030년까지 세계시장에서 4천억달러 규모의 원전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한국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말했다.
르 몽드는 한국의 4천억달러 판매 계획은 지난 2009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아부다비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한 이후 설정한 것이라면서 한국은 작년 10월 베트남 원전 수주를 일본에 빼앗긴 이후 터키 원전 수주를 최우선목표 중 하나로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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