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 웰빙] 더덕구이

입력 2011-10-27 14:16:53

사찰에서는 더덕을 고기 대신 먹었다. 이 때문에 '산에서 나는 고기'라는 애칭이 붙었다. 더덕 뿌리를 자르면 하얀 액체가 나온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나무에서 나는 우유'라고 칭하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인삼처럼 약효가 뛰어나다고 해서 '사삼'(沙蔘)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인삼과 달리 찬 기운을 지니고 있어 몸이 뜨거운 사람에게도 잘 맞다.

더덕은 쌉싸래한 특유의 향이 일품인데다,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미각을 돋우는 건강식재다. 그 효능을 나열하면 끝이 없을 정도다.

가장 먼서 사포닌 성분이 많다 보니 폐의 기운을 북돋워 준다. 면역력을 활성화하고 항염 효과까지 있어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사그라지게 하기 때문에 환절기 기관지염이나 천식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또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노화 방지, 스트레스 예방, 지방 분해 등의 효과도 있으며,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낮춰주므로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하다. 식이섬유소가 풍부해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메뉴로도 탁월하다.

더덕은 소금물에 담가 쓴맛을 제거한 후, 두드리면 섬유질을 연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또 고추장 양념 등을 발라 굽거나 무침 등으로 즐길 경우 더덕 특유의 쓴맛이 조금 덜해지기 때문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더덕구이

▷재료 : 더덕 100g, 잣 1작은술

▷소금물 : 소금 1/2작은술, 물 1/2컵

▷유장 : 참기름 1작은술, 진간장 1/3작은술

▷양념장 : 고추장 1.5큰술, 물엿(조청), 파'마늘'설탕'깨소금'고춧가루 1/2큰술씩, 참기름 1작은술

▷만들기

1. 더덕은 솔로 문질러 씻으면서 흙을 닦는다. 돌려 깎아 껍질을 벗기고 길이로 2, 3등분해 소금물에 30분 정도 담근다.

2. 건져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닦고 방망이로 밀어준다.

3. 유장을 만들어 기름과 간장이 잘 혼합되도록 저어서 더덕에 발라 살짝 굽는다.

4. 양념장을 만들어 발라 다시 굽는다.

5. 접시에 담고 잣소금을 뿌린다. 잣소금은 잣을 닦아 고깔을 떼고 키친타월 위에서 칼날로 소금처럼 곱게 다져서 만들 수 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도움말'김다미 요리전문가(대백프라자 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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