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화 국면에도 北도발 대비해야"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26일 북한은 대화와 도발의 사이클을 반복해 왔다면서 최근의 대화 국면에도 불구하고 도발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을 수행해 아시아를 순방 중인 이 당국자는 이날 일본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국방장관 전용기 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북한이 외교적 개입과 도발의 주기를 계속한 경험이 있다"면서 "다음 국면이 벌어질 때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의 북미 제네바회담 결과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말에 "안보 방어 차원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를 확실히 하는 것이 우리에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와 6자회담 복귀에 진지한지를 시험하는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오는 28일 서울에서 개최될 연례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비책과 억지 능력 문제, 전시작전권 이양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패네타 장관은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 위해, 또 억지가 실패했을 경우 북한을 격퇴하기 위해 우리가 함께 가져야 할 능력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이 지역과 한미동맹에 대한 의지를 가장 중요한 메시지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 미사일협정 개정 문제에 대한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한국의 안보를 확실히 하기 위해 공격, 방어적 차원 모두에서 가져야 할 굳건한 억지 태세와 능력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원칙적 입장만 밝혔다.
그는 "한미 양국이 북한의 어떤 잠재적인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공격과 방어 차원 모두에서 완전한 능력을 갖추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주한미군 기지 내 고엽제 폐기 의혹에 대해서는 "매우 엄밀하고 과학적이며 단계적인 조사를 한국과 매우 협력적인 가운데 실시했다"면서 "하지만 어떤 실질적인 의혹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이 의혹을 매우 심각하게 다뤄왔으며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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