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호텔 난입점거' 부산 조폭 16명 검거
인천의 한 장례식장에서 조폭들 간의 칼부림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부산에서는 호텔운영권을 빼앗으려고 호텔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한 조폭 16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부산 모 대학 복합건물 내 호텔운영권을 강탈하기 위해 호텔에 난입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폭력행위 등)로 폭력조직 '광안칠성파' 조직원 양모(40)씨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5월30일 오전 9시50분께 부산 모 대학 복합건물내 호텔에 난입해 수돗물을 끊고 직원과 호텔 고객들에게 욕설과 행패를 부리는 등 3일동안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유치권 전문 보로커인 박모(39)씨로부터 46억원에 상당하는 이 호텔 사업운영권을 빼앗아 달라는 부탁을 받고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호텔업무를 방해한 사흘동안 검은 양복차림으로 호텔 입구에 도열해 90도로 허리를 굽혀 '굴신인사'를 하며 험악한 분위기를 만들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욕설을 하는 등 갖은 행패를 부렸다.
경찰은 CCTV에 찍힌 인상착의 등을 토대로 연루된 폭력배들을 추적해 일당을 모두 검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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