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7시 현재 투표율 2.1%, 날씨는 어제 보다 포근
어제 서울시장 보선..羅·朴 마지막 세몰이 오늘 투표함 열면 한국 정치 요동친다
특정후보를 미는 것으로 세상이 다 알고 있는 유명 인사의 경우, 인증샷을 올리는 것은 괜찮지만 투표를 독려하는 글은 금지된다. 선관위는 특정후보를 지지 내지 지원하는 이미 세상에 알려진 유명 인사의 경우 트위터 등을 통해서 투표독려를 하는 것을 금지하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방송인 김제동의 경우도 뚜렷한 정치적인 성향을 지닌 유명인사여서 트윗에서 인증샷까지만 허용된다. 선관위 해석대로라면 김제동씨가 투표 독려 글을 올리면 특정인사를 지지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유명인사지만 정치적인 성향이 드러나지 않은 무당파의 경우 인증샷은 물론 투표 독려까지 허용된다. 일반인의 경우 투표 독려 글을 올려도 되지만, 어느 선까지 금지하고 어느 선까지 허용이 되는지 명확하지 않아 논란을 빚고 있다.
대구 경북의 경우 7명의 선출직이 새로 탄생한다. 대구 서구청장, 칠곡군수, 울릉군수를 포함 대구시의원(수성 3구) 경북 기초의원 등 모두 7명을 새로 뽑는다. 오전 7시 현재 전국적으로 투표율은 2%대이며, 가장 격렬한 선거전을 치렀던 서울시의 경우, 전국 평균보다 조금 높은 2.1%대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평일에 치러지는 탓인지, 각 선거구마다 일찍 투표하고 가려는 자가용 유권자들의 이른 투표장 행렬이 많이 눈에 띄며 젊은 사람들은 투표를 하고 나와서 인증샷을 찍는 모습도 간간히 눈에 띈다.
한편 10.26 재보선을 하루 앞둔 25일 여야는 사력을 다한 마지막 득표전을 벌였다. 대구 경북 7명의 선출직 구청장 군수 광역의원 기초 의원 뽑는다. 기온은 어제 보다 포근하여 투표에는 큰 지장이 없는 날씨다.
여야 지도부는 최대 접전지인 서울시장 보선에 당력을 총동원, 법정선거운동 시한인 이날 자정까지 시내 곳곳에서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쏟았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전날 '60% 이상의 투표율'을 희망하며 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가운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날 오전 나경원 후보의 선거캠프를 방문해 보수층의 막판 결집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시작으로 서울역과 건대입구역, 강남역, 여의도, 신촌 등지로 거리유세에 나섰다. 저녁에는 도심인 명동 입구에서 대규모 유세전을 갖는다.
박 후보는 이날 새벽 노량진 수산시장, 강서 농수산물시장, 남대문 시장에서 유세를 벌인데 이어 강서구 화곡역, 영등포 롯데백화점, 홍익대 정문 앞, 노원구 하계역, 강북구 수유시장 등지를 누비며 표심을 공략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무소속 시장'은 책임정치 구현에 아무런 도움이 안되고 혼란만 초래한다"고 비난하며 집권 여당에 표를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반면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번 재보선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규정하고 "투표만이 권력을 이기고 서울을 바꿀수 있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서울시장과 11곳의 기초단체장을 새로 뽑는 이번 재보선은 내년 총선·대선을 앞둔 민심의 풍향계로, 선거 결과가 여야 정치권 전반에 엄청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의 '잠룡'인 박근혜 전 대표와 안철수 원장이 선거전의 전면에 나서면서 '박풍(朴風)'과 '안풍(安風)'의 대선 전초전이 어떻게 결론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위력, 투표율, 중도·무당파 유권자의 표심 등이 판세를 가를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격전지인 부산 동구청장, 대구 서구청장, 충북 충주시장과 충남 서산시장 재보선에서 드러날 민심도 내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전국 42개 선거구에서 162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이날 자정을 기해 선거운동이 종료되면 투표는 선거구별로 2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당선자 윤곽은 오후 11시께 드러나게 되나 초접전 지역은 자정을 넘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미화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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