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10·27 법난' 정부사과 요구
대한불교 조계종은 한국 불교사에서 가장 불행한 사건으로 꼽히는 '10·27 법난' 31주년을 맞아 25일 정부에 사과와 피해보상,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조계종은 이날 "10·27 법난은 국가권력이 불법적인 공권력을 행사해 전국사찰이 계엄군의 군화 발에 유린당한 날이며 불교계가 탄압받은 한국현대사의 유례없는 사건"이라면서 "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피해 보상은 물론 명확한 진실규명이 이루어지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10·27 법난은 1980년 당시 군부가 불교계 정화를 명분으로 조계종 스님과 불교 관계자 153명을 강제연행하고 불순분자를 검거한다는 이유로 전국 사찰과 암자 5천700여 곳을 일제 수색한 사건이다.
조계종은 앞서 지난 12일 10·27 법난으로 피해를 본 스님들과 피해 사찰에 대한 명예회복 신청서 71건을 10·27 법난 피해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10·27 법난' 31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도 연다.
오는 26일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피해 관련자를 초청해 간담회와 오찬을 여는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기념법회를 봉행한다. 또 10·27 법난 관련 영상물과 자료집, 서적 등에 대한 소감문을 제출하는 '독후감 공모전'도 개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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