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장관 "이산가족 정기 상봉 여건 만들겠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24일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정기적으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겠다"며 "조만간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만나 북한과 협의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오후 통일부·경기도·연천군의 남북청소년교류센터 건립 업무협약(MOU)식에 참석해 전곡읍 마포리 사업 부지를 둘러보며 "이산가족 문제는 온 국민이 공유하는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현재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류 장관은 덧붙였다.
류 장관은 이날 연천군청 대회의실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규선 연천군수와 함께 남북청소년교류센터 건립 업무협약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통일부가 사업 주체로 재원을 마련하고 센터 건립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며 도(道)는 도시관리계획 변경결정 등 행정협의를, 군(郡)은 관련 인·허가 처리와 토지보상 업무를 각각 담당한다.
남북청소년교류센터는 남북협력기금 등 521억원이 투입돼 연천군 전곡읍 마포리 합수머리 일대에 연면적 1만4천730㎡ 규모로 2014년 8월에 완공된다.
합수머리는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지점으로 한반도의 정중앙으로 알려진 곳이다.
류 장관은 "한반도의 중앙에 자리잡은 이 센터가 남북청소년 뿐만 아니라 세계 청소년들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교류하는 거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북청소년교류센터는 청소년 교류 뿐만 아니라 남북회담이나 이산가족상봉, 각종 사회·문화 교류 행사를 위한 복합시설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