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 4번째 끝장토론 농축산업 피해대책 마련 등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처리를 위해 국회에서 직접 연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국회에서 직접 연설을 하며 국민에게 호소, 보고하고 설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야당은 이런 모든 문제를 전향적으로 받아들여 한나라당과 함께 의회 민주주의의 새 장을 성큼 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대통령이 야당 의원들에게 (한'미 FTA에 대해) 일일이 설득 전화를 하고 설명, 토론한 것도 의회중심이라는 새로운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황 원내대표는 또 "23일 여야정 협의에서 가장 핵심적인 문제였던 농축산 지원대책 마련이 논의됐고, 야당이 제기하는 13가지뿐 아니라 정부부처 간 얘기한 6개 추가 보완대책을 논의한 결과 10가지에 대해 여야, 정부가 대단원의 타결을 봤다고 말해도 좋다"고 전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24일 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여야가 FTA 피해 보전 대책 마련을 위한 심도 있는 협의를 벌이면서 막판 타협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외통위는 또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찬반 양측이 출석한 가운데 '한'미 FTA 끝장토론'을 벌인다. 외통위는 20일 시작한 끝장토론을 22일 마무리지을 계획이었으나 한 차례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민주당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날 마지막 토론을 열기로 했다.
앞서 23일에는 국회에서 한'미 FTA 여야정 협의체 회의가 열려 농'어업 및 축산업 등 피해 예상분야에 대한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특히 FTA 자체에 대한 찬반양론이 아니라 취약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초점이 맞춰져 여야 간에 총론에는 공감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인 민주당 최인기 의원은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이 정부에 전향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고, 난색을 표하는 정부를 많이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있었다"며 "조금 진일보됐다"고 평가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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