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에서 학부와 석·박사 과정을 마친 이정화(39·사진) 박사가 유럽 유수 대학의 교수로 임용됐다.
계명대 산업공학과와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친 이 박사는 지난 4월부터 독일 베를린 보이트 기술대학교(Beuth Hochschule fuer Technik Berlin) 기계공학과에서 강의하고 있다. 지방대 출신의 순수 국내파 학자가 유럽권 대학의 교수로 임용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이 박사는 "해외 경험을 쌓고자 6개월 체류 계획으로 독일에 왔는데 교수로 임용될 줄은 몰랐다"며 "2004년 독일 INPRO GmbH에서 일을 시작해 폭스바겐(Volkswagen AG)과 생산시스템 운영 및 개선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력이 교수 임용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이 박사의 임용 과정은 1년 6개월이 걸릴 정도로 까다로움의 연속이었다. 학부, 대학원의 수학기록과 연구·실무 경력 등을 심사하는 서류전형, 강의 능력을 평가받는 테스트 강의, 교수 임용위원회의 면접전형, 전문가 추천서 제출 등의 단계별 심사를 통과해야 했고, 이후 대학교 전체 상원의 의결과 총장 승인, 독일 베를린 주정부의 승인을 거친 후 최종 임용이 결정됐다.
이 박사는 "계명대에서의 수학 기간, 그리고 계명대 부속기관인 저공해자동차부품센터에서 근무했던 기간, 독일 기업 근무기간 등이 좋은 인정을 받았다"며 "앞으로 국내파 박사들이 유럽 대학에 좀 더 많이 진출하고 대접받을 수 있도록 모범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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