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산하 기관장 성추행 혐의 피소
서울 수서경찰서는 정부 산하기관의 이사장이 여고생을 성추행했다는 고소가 제기돼 수사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고교 2학년생인 A(17)양 부모는 이날 행정안전부 산하 기관 이사장 B(59)씨가 지난 19일 오후 11시께 강남구 도곡동의 한 주상복합건물 엘리베이터에서 A양을 성추행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음주상태였던 B씨는 학원에서 귀가 중이던 A양을 집 앞까지 따라와 성추행했으며, 이후 합의를 요청했지만 피해자 부모는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 네티즌이 트위터에 이 사건을 B씨의 실명을 공개한 채로 전하면서 인터넷에서 B씨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B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집에 들어가는 길에 엘리베이터에서 중학생 2학년 정도로 아주 어려보이는 학생이 안쓰러워보여서 얘기를 한 것 뿐이다"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팔꿈치 아래 부분을 잡긴 했는데 (피해자측 주장대로) 머리를 쓰다듬거나 목을 만진 기억은 없다. 술을 조금 마시기는 했지만 평소 주량보다 훨씬 적게 먹어서 취한 상태도 아니었다"라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B씨는 "직접 엘리베이터에 있는 CCTV도 찾아봤지만 별 문제가 없다. A양 부모를 찾아가 오해가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 사과도 했는데 (고소한 것이) 이해가 안된다"며 "A양 부모를 명예훼손 등으로 맞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양측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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