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이래서 모였다] 재대구 영천향우회

입력 2011-10-21 10:19:15

'충절·호국의 고장' 본받아…20여만 향우 '情 넘치는 보금자리'

17일 박헌기 자문위원, 한명동 회장, 역대회장, 상임부회장, 감사, 사무국장이 향우회 발전과 고향사랑 간담회를 열었다.
17일 박헌기 자문위원, 한명동 회장, 역대회장, 상임부회장, 감사, 사무국장이 향우회 발전과 고향사랑 간담회를 열었다.
재구영천향우회는 올해 초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800여 명의 향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교례회를 가졌다.
재구영천향우회는 올해 초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800여 명의 향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교례회를 가졌다.
한명동 회장
한명동 회장

재구영천향우회는 1974년 7월 대구에 사는 영천인들의 친목도모와 고향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창립됐다. 초대회장은 이태문 씨가 맡았다. 지금은 31, 32대 회장인 한명동 회장이 이끌고 있고 최용구 사무국장, 정연철 총무, 김육헌 재무, 서만운·오종수 감사가 회장을 돕고 있다. 20여만 명의 향우 중 가입 회원은 6천여 명에 이른다.

"영천은 충절과 호국, 별과 승마의 고장입니다. 대구에 사는 20여만 향우들은 고향의 성품을 닮아 정이 넘치고 걸출한 인물도 많습니다."

재구영천향우회 한명동 회장(한스그룹 회장)은 "영천향우회는 40여 년의 명맥을 이어오면서 향우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며 "회장 재임기간 향우회를 활성화시킨 게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2009년 취임 이후 느슨했던 향우회 조직을 새로 정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먼저 부회장, 상임위원, 이사, 집행위원 등 임원을 170명으로 확대하고 매달 임원 월례회를 개최해 향우회의 구심점으로 초석을 다졌다. 이와 함께 재정을 대폭 늘리고 예산도 미리 수립해 체계적으로 사용하는 한편 비정기적인 각종 모임을 정기화했다. 산하단체 향우회 행사에도 집행부가 참가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재구영천향우회는 최고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향우들은 전했다.

재구영천향우회는 1974년 7월 대구에 사는 영천인들의 친목 도모와 고향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창립됐다. 초대회장은 이태문 씨가 맡았다. 지금은 31, 32대 회장인 한명동 회장이 이끌고 있고 최용구 사무국장, 정연철 총무, 김육헌 재무, 서만운'오종수 감사가 회장을 돕고 있다. 20여만 명의 향우 중 가입 회원은 6천여 명에 이른다.

산하 단체는 기관 향우회로 경북도청(회장 김병삼) 대구시청(회장 권정락) 도교육청(회장 정광식) 동구청(회장 유시철) 향우회가 있고, 지역향우회로 동구향우회(회장 전광태) 남구향우회(회장 신성효)가 있다. 읍면향우회로 금호(회장 이석해) 대창(회장 이태준) 신녕(회장 이주환) 청통(회장 윤형택) 북안(회장 김대운)이 구성돼 있고 학교 향우회는 산동중고동문회 등 8개가 있다. 골프회(회장 조동희)도 조직해 3년째 매달 라운딩을 갖고 있다.

박헌기(전 국회법사위원장) 성희구(전 인터불고호텔 회장) 노희찬(전 대구상의 회장) 정희수(국회의원) 김영석(영천시장) 향우가 자문위원을, 이상식(신화섬유공업 대표) 김진정(금성정공 대표) 정연환(영남대 법률아카데미 원장) 이주환(대성종합철강 대표) 성달표(현대통상 대표) 향우가 상임부회장을 맡고 있다.

재구영천향우회의 연례행사 중 가장 큰 행사는 신년교례회로 올해는 1월 12일 인터불고호텔에서 800여 명이 참석해 신년인사를 나누며 우애를 과시했다. 향우회는 신년교례회에서 작년에 이어 인재육성 장학금 1천만원을 영천시에 전달했다. 인재육성 장학금은 한 회장이 취임하면서 기금을 조성해 처음 지급하게 된 것.

"고향을 빛낸 향우를 위해 '자랑스러운 영천인상'을 제정했어요. 올해 신년교례회 때 첫 시상을 했죠. 이상식 신화섬유 대표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죠."

향우회는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다르다. 영천에서 열리는 별빛축제, 한약축제, 시민체육대회, 주민서비스박람회 등 크고 작은 행사 때마다 집행부들이 참석해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매년 10월에 문화유산 탐방행사도 갖는데 작년에는 임원 90여 명이 영천문화원을 통해 서원과 보현산천문대 등을 둘러봤다.

향우회는 올해 고향의 복지시설을 돕기 위해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영천시와 협의해 복지네트워크 사업에 적극 동참한다는 것. 향우회 임원 170명과 복지시설 간에 일대일 자매결연을 하고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 예정이다.

"올해는 고향농산물 팔아주기에도 참여했죠. 재고로 쌓인 마늘이 많다는 소식을 접하고 6월 정기총회 때 재고 마늘 전량을 임원들이 사주었죠. 금액은 아마 1천만원이 넘을 거예요."

또 향우회는 설과 추석명절에는 고향에 경제적 도움을 주기 위해 향우들에게 전통시장 장보기운동을 홍보하고 많은 향우들이 고향을 방문해 차례용품을 구매한다고 했다.

20여 년간 향우회에 몸담고 부회장을 오래 지낸 한 회장은 향우회 발전을 위해 각종 행사에 사비도 연간 3천만원 이상 보태고 있다. 그는 한스그룹 사옥(옛 크라운호텔) 12층 대회의실에 향우회 원로 회원들을 초청해 간담회도 자주 열고 있다.

한 회장은 "향우회에는 요즘 30, 40대 젊은 향우들도 많이 참여해 활력이 넘치고 있다"며 "앞으로 재정 확충과 투명한 예산 운영으로 회원 화합과 고향 사랑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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