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의 주 수입원은 대부업이다.
지난해 신용카드사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평균 5.45%로 은행의 0.54%, 캐피털사의 1.91%를 압도했다. ROA가 5.45%라는 것은 100만원을 굴려 5만4천5원을 벌었다는 얘기로 은행보다 장사를 10배나 잘했다는 말이다.
카드사들의 이익은 고스란히 카드 사용자들의 부담이다.
한 카드사의 경우 최근 금리는 최고 28.5%(현금서비스 기준)였다. 상위 대부업체의 경우 법정 최고 금리를 감안하더라도 조달 금리(대출자금을 조달할 때 드는 금융비용의 금리) 대비 최고 금리 차이는 27%포인트 수준이다. 절대금리는 카드사가 낮겠지만 카드와 대부업체의 금리가 사실상 같다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특히 카드 금리는 시중 금리 변화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시중 금리가 오르거나 내려도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카드론, 할부 금리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더욱이 카드사들은 조달금리 변동에 대해 공개하지 않고 굳이 설명하려 들지도 않는다. 국제 유가가 떨어지면 주유소 기름 값도 낮아지게 마련이지만 카드사의 경우 배짱을 부리면 소비자들은 잘 모르고 넘어가기 일쑤다.
카드사들이 주장하는 최저 금리 혜택도 유명무실하다. 카드사들은 그동안 현금서비스 이용 시 최저 금리로 연 6~7%를 내세웠으나 이 같은 금리가 적용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는데 함정이 있다. 현재 최저 금리 적용 대상은 1% 안팎 수준이고 한 카드사의 경우 이 비율이 0.03%에 머문 곳도 있었다. 99% 이상의 카드 사용자는 사실상 최저 금리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
박상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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