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된다면 내 몸 자해쯤이야"보험사기 백태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자신의 신체 부위를 절단하는 등 자해를 서슴지 않는 일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주로 가벼운 교통사고로 위장하던 옛 수법과는 달리 최근 신체 부위를 자해하거나 거액 보상금을 위해 자동차를 폐차해야 할 수준으로 세게 가로수를 들이받는 등 목숨을 건 무모한 도전도 적지 않다.
20일 광주에서 자신의 손가락을 잘라 보험금 2억여 원을 타낸 전직 보험설계사 정모(41)씨와 동생(38)이 경찰에 붙잡혔다.
정씨는 보험설계사로 일하던 지난해 9월 6개 생명보험사에 20억원 상당의 장기상해보험에 가입했다.
이후 동생과 짜고 지난 2월 새끼손가락을 자른 후 아파트 리모델링 작업 중 목재절단기에 다친 것으로 위장했으나 왼쪽 하나만 잘린 점과 절단기에 혈흔이 없는 점 등을 의심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서울에서 한 60대 남성이 자신의 혀를 깨물어 3분의 1이상 절단하고서 차에 치였다며 보험금을 타내려다가 범행이 드러났다.
최씨는 2009년 12월에도 혀를 깨물고 뺑소니 신고를 해 1천400여만원의 보험금을 타냈다.
보험 사기가 해마다 증가하고 보험금을 노린 자해 시도 건수도 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검거된 보험사기 사범은 1만290명으로 지난 2007년 5천134명의 2배에 이른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 사고 위장 등 기존에 유행하던 수법은 보험회사와 경찰로부터 의심을 사기 쉽고 보상액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생활고에 시달리는 이들이 자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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