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고령보, 낙동강 새 물길 연다

입력 2011-10-20 09:38:47

22일 강정제방서 개방행사

대구 서부권의 랜드마크가 될 강정고령보(낙동강살리기 23공구)가 22일 개방행사를 갖고 시도민들에게 선보인다.

대구시와 국토해양부는 22일 오후 6시 낙동강과 금호강이 합류되는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 강정제방(도류제)에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정고령보 개방행사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강정고령보는 4대강 살리기사업으로 건설된 전국 16개 보 가운데 규모(길이 953.5m, 고정보 833.5m, 가동보 120m)가 가장 큰 '명품보'로 평가받고 있다. 이 보는 가야 토기와 가야금, 대구의 첨단산업과 패션을 형상화해 지난 역사와 현대의 발전상을 표현하고 있으며 저류용량은 1억800만 t이다.

특히 가동보는 원반부를 회전시켜 수문을 개폐하는 회전식 수문으로 최적의 유량 조절이 가능하며 하층의 퇴적물을 배출하는 기능이 탁월하다.

강정고령보에 설치된 소수력 발전소(1천500㎾, 2대)의 연간 발전량은 12.46Gwh로 3천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게 되며 6천900t 정도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대구시는 전망하고 있다.

또 강정고령보 한가운데에는 가야토기를 형상화한 탄주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톱니바퀴 형상을 한 낙락섬(친수체험공간)과 12계단, 12색의 조명으로 구성된 물풍금 등이 설치돼 있다.

개방행사는 사전행사로 22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자전거체험, 걷기 대회, 새 물결음악회, 4대강 생일파티 등이 열린다. 특히 4대강 생일파티는 강정고령보 명칭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달성군과 고령군이 서로 화합하고 단결하자는 의미로 보 길이의 10분의 1인 95.3m의 인절미를 양 군 주민들이 반씩 만들어 보 중앙에서 연결한다.

대구시는 강정고령보 개방행사에 참가하는 시도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계명대학교 남측 주차장(300대), 호산초등학교 운동장(200대), 죽곡택지지구 내 학교부지(500대)등에 주차장을 확보하고 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45인승 셔틀 버스 21대를 운행한다.

대구시 김종도 건설방재국장은 "지난 7월 302㎜의 폭우가 내렸는데도 강정고령보 일대가 전혀 홍수 피해를 입지 않아 사업 효과도 검증됐다"며 "내년 6월 낙동강문화관이 건립되면 강정고령보 일대를 관광명소화해 관광객 유치에도 힘쏟겠다"고 말했다.

달성'김성우기자, 고령'정창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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