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양남 '주상절리 테마공원' 만든다

입력 2011-10-20 07:04:22

2015년까지 600억원 투입 전망타워 등 설치

경주 양남면 주상절리 테마공원 조감도와 부챗살 모양의 양남 주상절리. 경주시 제공
경주 양남면 주상절리 테마공원 조감도와 부챗살 모양의 양남 주상절리. 경주시 제공

경주시 양남면에 '주상절리 테마공원'이 들어선다.

경주시는 19일 양남면 주상절리를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2015년까지 600억원을 들여 테마공원으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 대다수의 주상절리는 수직기둥으로 형성돼 있으나, 양남면 주상절리는 가로로 누워 있는데다 부챗살 형태로 둥글게 펼쳐져 수직과 수평방향의 절리를 동시에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양남 주상절리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로 꼽히고 있다.

이번 테마공원 조성으로 양남 주상절리 일대가 경주의 대표적 관광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시는 우선 내년까지 1단계사업으로 주상절리대 1.7㎞구간(하서항~읍천항)에 산책로 '파도소리 길'을 만들고 전망 타워와 조망공원을 갖추기로 했다. 또 국내 최고의 벽화마을인 읍천항 벽화거리와 파도소리 길 구간에 파고라, 소공원 등을 설치해 테마가 있는 어촌거리를 조성한다.

2단계로 2013년부터 주상절리 일대 땅 12만5천여㎡를 확보해 신라역사문화 조각공원, 해맞이공원, 군사테마파크 등을 연차적으로 건립한다. 조각공원에는 십이지상, 무인상, 황룡사목탑, 다보탑 등을 미니어처로 제작해 설치하고, 해맞이 공원에는 문무대왕과 만파식적을 주제로 호국정신과 화랑의 진취적인 기상을 함양할 수 있는 행사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군악대 시범과 군사퍼레이드, 도열'열병, 병영체험 등을 위한 군사테마파크도 조성할 예정이다.

김영환 경주시 해양수산과장은 "주상절리는 대부분 수직으로 세워져 있는데, 양남면 주상절리는 누운 형태여서 주상절리(柱狀節理)보다는 판상절리(板狀節理)로 불리는 게 맞다"면서 "앞으로 이를 활용한 테마공원을 조성하면 관광객이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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