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즈 1세대, 대구의 그 자리에 다시 서다

입력 2011-10-20 07:07:35

전문 공연클럽 '올드 블루' 4년만의 재오픈 기념공연

우리나라 재즈 1세대들이 총출동한다. 재즈 클럽 '올드 블루'(대구 삼덕소방소 앞 홍치과병원 지하 1층) 오픈 기념으로 21일 오후 7시와 오후 9시 두 차례 올드 블루에서 '브라보 재즈 라이프 인 대구'라는 주제로 합동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말 상영된 다큐멘터리 영화 '브라보 재즈 라이프'에 출연했던 재즈 1세대들이 모여 'Blue March'나 'Tequilla' 등 대중적이고 친근한 재즈곡들을 들려준다. 피아노 신관웅, 드럼 임현수, 베이스 송남현, 테너 색소폰 김수열, 클라리넷 이동기, 드럼 최선배 등 1세대들과 게스트 보컬로 나나(재미교포 가수)가 공연한다. 재즈 1세대 합동 공연은 1세대 가운데는 이미 작고한 연주자들도 있는 만큼 흔하지 않은 행사로 재즈 마니아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이번에 오픈하는 올드 블루는 예전에 동성로 야시골목에 있었던 재즈클럽으로 4년 전에 문을 닫았다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올드 블루 박재수(57) 대표는 "올드 블루는 1995년부터 정기적으로 재즈 공연을 펼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대구의 유명한 재즈클럽이다. 4년간의 공백을 깨고 다시 오픈함으로써 재즈클럽의 명맥을 유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대구에서는 공연장 외에는 재즈 공연을 펼칠 수 있는 클럽이 거의 사라진 상태다. 올드 블루는 이번 공연을 통해 앞으로 대구의 하우스밴드 위주로 주말마다 정기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박 대표는 "재즈CD 8천 장과 LP도 다량 갖고 있어 웬만한 재즈곡은 모두 들을 수 있다"고 했다. 문의 016-675-6287, 올드블루.kr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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