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단 하루만 개방행사, 마무리 공사 안전상 폐쇄
정부와 경상북도가 이달 15일 낙동강 8개 보(洑) 가운데 처음으로 구미보를 개방했지만, 공사를 마무리 짓지 않은 상태에서 안전상 문제로 다시 폐쇄해 빈축을 사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행정안전부, 경상북도, 구미시는 15일 구미 해평면 낙동강사업 30공구 구미보 일대에서 '낙동강 새 물결 맞이 구미보 축제 한마당' 행사를 열고 구미보를 개방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행사가 끝난 다음날인 16일부터 구미보 입구 쪽부터 차량을 통제하고, 구미보 상단의 공도교는 아예 출입을 막아 구미보를 보러온 관광객 수백 명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현재 구미보는 공정률 98%를 보이고 있지만 전망대와 공도교 등의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올 연말쯤에야 완전 개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모(구미 선산읍) 씨는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18일 오전 구미보를 방문했는데 입구부터 차량을 통제해 구경도 못하고 돌아왔다"면서 "정부가 구미보를 개방한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해놓고 다시 폐쇄한 것은 국민을 우롱한 것 아니냐"고 분개했다.
구미보 건설사 관계자는 "구미보는 12월 15일 준공 예정으로 공사가 한창이다"면서 "공사 중이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구경왔다 다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다시 폐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사업비 1천885억원을 들인 구미보는 총 연장 640m(가동보 103.5m, 고정보 536.5m)로 장수와 복을 상징하는 거북이와 수호의 상징인 용을 형상화했다. 거북이 형상의 중앙 권양대에 전망 타워를 설치, 모든 방향으로 낙동강을 바라볼 수 있게 했다. 관광객들의 이동통로 역할을 할 공도교는 평상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겸할 수 있도록 조성하고 생태학습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어도관찰대, 어도 관찰 데크 등도 설치했다. 6㎞의 자전거도로, 산책로, 수변생태공원, 3천㎾를 생산하는 소수력발전소 등도 갖췄다.
정부는 구미보에 이어 이달 22일 강정고령보, 29일 함안창녕보, 11월 5일 상주보, 10일 칠곡보, 12일 창녕합천보와 낙단보, 26일 달성보 순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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