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박원순, 엎치락덮치락 접전

입력 2011-10-19 10:23:41

서울시장 여론조사 초박빙

10'26 재보궐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서울시장 선거 판세는 초박빙 접전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결국 투표 당일날 어느 진영의 지지층이 실제 투표에 참가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결과는 투표일 1주일 전인 19일 이후엔 공표할 수 없다.

19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들의 지지율 조사 결과를 종합해 봐도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압도적 선두를 달리던 범야권 단일 후보인 박원순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는 대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져 호각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추세는 박원순 약 보합, 나경원 상승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이스알앤씨'가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18일, 서울 유권자 761명)에서는 나 후보 44.8%, 박 후보 41.8%였다. 같은 기관의 지난 9월 30일 조사와 비교하면 나 후보는 8.0% 포인트 상승한 반면 박 후보는 1.3% 포인트 하락했다. 적극 투표 의향층에서는 나 후보 45.7%, 박 후보 45.1%로 나타났고, 당선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나 후보 39.3%, 박 후보 38.9%로 조사됐다.

'코리아리서치센터' 조사(16~17일, 1천 명)에서도 나 후보는 42.4%의 지지율로 박 후보(41.1%)를 1.3% 포인트 앞섰다. 적극 투표 의향층에서는 나 후보(47.9%)와 박 후보(41.7%)의 격차가 6.2% 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리서치뷰' 조사(14~16일, 1천 명)에서도 나 후보는 48.1% 대 42.2%로 박 후보를 따돌렸다. 적극 투표 의향층에서도 나 후보가 48.8%로 박 후보(43.2%)에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나 후보를 지원하고,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박 후보를 지원할 경우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는 박 후보 48.6%, 나 후보 47.8%로 집계됐다.

다만 나 후보는 KBS, MBC, SBS 등 방송3사가 '미디어리서치' '코리아리서치' 'TNS코리아'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에게 뒤졌다. 16~17일 서울 시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 조사에 박 후보 지지율은 40.5%로 나 후보(38.2%)보다 2.3%포인트 높았다. 적극 투표 의향층에선 박 후보 42.9%, 나 후보 42.0%였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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