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비방전 가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일주일 남겨둔 가운데 여야 후보들의 상대후보 흠집내기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후보검증이라는 명분으로 진행되고 있는 여야 후보들의 상대 비방공세는 '의혹제기 후 아니면 말고'식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지만 선거전이 막판으로 갈수록 도를 더할 전망이다.
특히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공세에 애써 외면하며 일일이 대응하지 않던 범야권의 박원순 후보 진영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섬에 따라 두 진영 사이 공방이 불꽃이 튀고 있다.
나 후보 진영의 차명진 전략기획본부장은 19일 박 후보가 국세청 세정혁신추진위원장을 맡은 이후 박 후보가 이끌고 있는 아름다운재단 모금액이 6배나 늘었다며 강제수금의 성격이 짙다고 주장했다.
차 의원은 "박 후보는 지난 2003년 4월 국세청장과 함께 국세청 세정혁신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며 " 이후 박 후보가 설립한 아름다운재단의 모금액이 갑자기 6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사람이 모금을 요청하면 사실상 '강제 수금'이라고 봐도 되지 않겠나"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말도 안 되는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맞불을 놓고 있는 박 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는 나 후보가 아버지 소유 학교법인에 대한 감사를 무마하기 위해 압력을 행사했으며 나 후보가 부친 소유학교 교사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서 부동산 투자를 통해 단기간에 큰 차액을 남긴 것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처음부터 감사 대상에 있지도 않았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또한 후원문제에 대해서는 "2004년 초선 의원 초반 소액 후원금이 일부 있었다는 것만 알지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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