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나사르 유엔총회의장 "안보리 효율적 개혁필요"
나시르 압둘아지즈 알 나사르 제66차 유엔총회 의장은 18일 유엔 개혁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세계의 모든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매우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안전보장이사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방한 중인 알 나사르 의장은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지금의 유엔은 60년전의 유엔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안보리 개혁 논의를 강력히 추동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돼 향후 유엔 총회 차원의 논의 향배가 주목된다.
알 나사르 의장은 "안보리 개혁을 중심으로 하는 유엔 개혁은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이슈"라면서 "이것은 회원국 정부들의 의지에 달려 있으며 안보리의 성격과 규모, 표결권, 거부권 문제 등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회원국들은 이 같은 개혁 이니셔티브를 지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유엔 내 그룹간에 입장차가 있지만 지속적으로 내부 컨센서스를 형성하고 개혁의 메커니즘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엔 내에서는 3년 전부터 안보리 개혁을 촉진하려는 움직임이 있어왔으며 나는 유엔 개혁문제를 해결하려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다음달부터 안보리 개혁과 관련한 유엔 총회 차원의 정부간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알 나사르 의장은 또 앞으로 유엔 총회 논의의 초점을 '분쟁의 중재'에 맞추겠다고 밝히고 "유엔 총회가 지난 6월 분쟁 중재에 대한 초안결의안을 채택한 것을 근거로 내년 6월 분쟁 중재를 위한 고위급 회의를 발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 갈등이 중재를 통해 해결될 가능성에 대해 "한국 정부가 중재와 평화로운 접근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다만 문제가 생겼을 때 유엔에 개입을 요청하는 것은 전적으로 고유한 주권적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지구촌의 공동번영도 유엔 총회가 다뤄야할 중점 분야"라면서 "유엔은 내년 리오 환경회의 20주년을 맞아 리오+20 회의라는 중요한 행사를 준비 중이며 이는 기후변화와 사막화 방지 등 환경 관련 이슈와 관련돼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식량부족과 인권문제에 대해 알 나사르 의장은 "유엔은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하는 곳에서 적절한 기구를 통해 책임을 지려고 한다"면서 "그러나 때로는 정치적 이슈가 있어 유엔의 활동과 사태해결을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국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제기한데 대해 "유엔에는 인권과 여성문제를 다루는 기구가 있으며 해당 기구에서 국제법에 따라 해당 이슈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우리는 서로 아주 잘 알고 있으며 그는 위대한 사람이자 지도자라고 할 수 있다"면서 "사무총장 연임에 성공한 그가 유엔에 어떻게 기여할지를 바로 곁에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주재 카타르 대사를 역임한 알 나사르 의장은 17∼18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제10차 유엔 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 총회 고위급 회의'에 참석했으며 김황식 국무총리, 김성환 외교장관과 면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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