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진학만이 능사 아니다…전문기술 배워도 성공 가능"

입력 2011-10-18 10:46:29

경산산단 서중호 아진산업 대표 특성화고 진로 특강

아진산업 서중호 대표이사가 17일 경산교육지원청 다목적강당에서 특성화고 진학 희망 학생들을 위한 진로 특강을 하고 있다. 경산교육지원청 제공
아진산업 서중호 대표이사가 17일 경산교육지원청 다목적강당에서 특성화고 진학 희망 학생들을 위한 진로 특강을 하고 있다. 경산교육지원청 제공

"공부가 자신의 적성에 잘 맞지 않다면 대학 진학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특성화고에 진학해 전문 기술을 배우고 익혀 산업현장에 취업하면 남들보다 빨리 기반을 잡을 수 있습니다."

17일 경산교육지원청 다목적강당에서 열린 특성화고(전문계고) 진학을 희망하는 경산시내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진로 특강 현장. 이 특강에 강사로 나선 경산 제1산업단지(옛 진량공단) 내 자동차 부품회사인 아진산업㈜ 서중호(52) 대표이사가 강조한 말이다.

경산교육지원청은 특성화 고등학교를 살리고, 중소기업의 건전한 육성을 위해 특성화고 진학 희망 학생을 위한 진로 특강을 마련했다.

서 대표는 이날 특강에서 "난 공부를 잘하지 못했다. 하지만 27년째 사업을 하면서 지금은 아진산업㈜, ㈜우신산업, 대우전자부품㈜, 파인트론㈜ 등 국내 7개 공장과 아진USA, 중국, 베트남, 폴란드 등 해외 7개 공장을 경영하는 CEO로 연봉 30억원 정도를 받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이 세상은 공부 잘하는 사람만이 사는 곳이 아니다. 김연아 선수가 공중회전 3바퀴 반을 성공해 동계올림픽 피겨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영웅이 됐다"면서 "목표를 크게 잡고 자신의 적성과 특기를 살려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가면 인정받고 대접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대학생과 특성화 고교생 해외인터십 프로그램 운영에 연간 10억원 이상의 돈이 들지만 중소기업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기업은 고급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대학과 특성화고교는 취업률을 높일 수 있는 등 상호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어 이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목표를 분명히 세우고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가면 이 사회가 인정을 해주고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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