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실리콘 공장 동해·광양 이전 의사 통보
"내년 1월에 공장 착공이 되지 않으면 다른 지역에 공장을 짓겠다."
포항에서 신소재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포스코가 올 연말까지 공장 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지역에 공장을 짓겠다고 포항시에 통보, 포항시가 비상이 걸렸다.
포스코 박기홍 전무는 최근 김성경 포항부시장을 만나 '연내 부지 해결'을 촉구하며 연말까지 '페로실리콘'(ferrosilicon.철과 실리콘의 합금) 공장 건립 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강원도 동해나 전남 광양 등에 공장을 건립하겠다는 포스코의 입장을 전달했다.
포항시는 이 공장 건립이 사업비 1천400억원이 투자되는 신소재 성장사업인데다 연관 업체 입주도 많은 점 등을 감안, 페로실리콘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포스코에 기업투자유치비 지원을 검토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포스코는 시가 공장 부지(10만㎡)로 각각 제시한 구룡포일반산업단지와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지지부진하고, 연내 공단 공급이 가능한 오천광명산단은 부지매입 가격이 당초 계획보다 50억여원이 추가로 소요되는 점을 거론하며 포항 투자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포스코는 시의 불법 건축허가로 물의를 빚은 신제강공장이나 포스코강판 허가 때처럼 이번에도 '희망사항이 충족되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가겠다'고 시를 압박하고 있다. 또 포스코 이사회에서 공장 부지 매입가격으로 3.3㎡당 58만원을 결정해 더는 비용을 부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3.3㎡당 부지가격이 75만원 선인 오천광명산단에 포스코 페로실리콘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포스코 제시가격의 차액인 51억원을 기업유치지원금으로 포항시가 부담하는 안을 마련, 17일 시의회에 보고했다.
그러나 시의원들은 "기업유치 때마다 시 예산으로 지원금을 줄 것이냐.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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