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소한섭 신임 중기중앙회 대경본부장

입력 2011-10-18 09:37:43

"지역업체 뭉쳐야 현안 정책 나온다"

"중소기업은 흩어져 있으면 모래알이지만 한목소리를 내고 뭉치면 바위처럼 튼튼해집니다."

이달 7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에 임명된 소한섭(46) 씨는 중소기업의 잠재력을 무한하다고 믿고 있다. 대구 동구 출신으로 1990년 중소기업중앙회에 입사한 뒤 20여 년 만에 고향을 찾은 소 본부장은 지역 수장의 자리에 적응하기 위해 그동안 서울에서 근무했던 습관을 버리고 지역 현황을 파악하는 데 시간을 쏟고 있다. 그는 "첫 지방근무를 고향에서 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지역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기 위해 하루종일 뛰어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 지역본부의 수장으로서 소 본부장은 지역 중소기업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 중소기업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각자가 다른 목소리를 내선 안 된다"며 "모래알 같은 지역 중소기업이 협력해 하나로 뭉쳐야 진정한 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정책 분야에 있어서 그의 강점은 중기중앙회 총무처 총무부 부장과 경영지원팀장, 정책총괄실장 등을 지내면서 습득한 '정책적 마인드'다. 그는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하더라도 이유와 대안 등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진정 중소기업을 위한 것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만큼 정책 수립과 설득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소 본부장이 지역의 현안을 중앙에 잘 전달할 수 있는 것.

대구경북 지역 중소기업에 대해 소 본부장은 '특성'이라는 단어로 진단했다. 섬유와 자동차 부품, 기계 등 대구경북은 지역 산업의 특성이 중소기업에도 그대로 나타난다는 것. 그는 "제조업이 중심인 대구경북 중소기업은 젊은 인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만 갖춰준다면 꾸준히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며 "앞으로 지역본부도 이를 위한 방안을 계속해서 강구할 것이다"고 밝혔다.

지금으로부터 1년이 지난 뒤 소 본부장은 '대구경북 중소기업들이 더욱 견고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누구나 똑같겠지만 1년 뒤에 우리 본부가 더욱 좋은 평가를 받기를 바란다"며 "중소기업은 모래알과 같지만 뭉치면 바위처럼 견고해진다. 이러한 바위를 만드는 데 본부가 첨가제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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