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시작하면 자동으로 문이 닫히는데, 어떻게 열렸을까
국과수, 팔공산 케이블카 추락사 정밀감식, CCTV 달아야 여론도
팔공산 케이블카 추락사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팔공산 케이블카는 일단 운행을 시작하면 도착할 때까지 문이 열리지 않는데 어떻게 '운행중 추락사'가 가능할까하는 의문과 함께 안내자가 동승하지 않을 경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CCTV 등을 설치해야하지 않느냐는 여론까지 일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CCTV 설치가 사생활침해로 연결될 수 있다며 폐쇄회로 설치를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찮다.
일각에서는 케이블카가 운행되기 직전, 문틈에 뭘 끼어놓으면 문을 운행도중에도 강제로 열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 정확한 추락사 원인 파악과 그에 대한 안전 대책에 요구되고 있다.
대구 팔공산 케이블카 추락사 사고를 수사 중인 대구 동부경찰서는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함께 케이블카에 대한 정밀 감식을 실시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두 기관의 감식팀은 케이블카 문이 운행 도중에 열릴 수 있는지를 밝히는데 초점을 두고 정밀 감식을 진행했다. 또 케이블카가 운행을 시작하면 자동으로 문이 닫힌다는 운영업체의 주장이 사실인지, 특히 기계결함이나 외부의 힘으로 문이 열린채 운행됐는지 확인작업을 벌였다.
운행 도중 케이블카의 문이 열리더라도 돌풍 등의 영향으로 케이블카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지 않으면 승객이 밖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적은 만큼 다른 사고 원인이 있는지도 점검했다. 국과수의 정밀 감식 결과는 10여일 이후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감식결과 사고원인이 기계결함 등 케이블카 운영업체측의 과실로 밝혀질 경우 업체 책임자를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앞서 대구 동구청은 사고 직후 케이블카 사고 원인이 밝혀지고 이용객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조치가 마련될 때까지 케이블카 운영을 하지 못하도록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한편 지난 13일 오후 5시20분께 대구시 동구 용수동 팔공산 케이블카에서 강모(46)씨가 10여m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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