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청 일부 간부 공무원들이 10'26 칠곡군수 재선거에 나선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로 한 정황이 포착돼 칠곡군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칠곡군과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칠곡군청 간부 공무원들이 최근 칠곡군수 재선거에 나선 A후보 측과 선거공약 내용을 주고받는 등 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행정안전부 감찰팀에 적발됐다는 것.
행안부 감찰팀은 칠곡군청 B과장 등이 A후보 측과 선거정책 공약 내용을 주고받은 정황을 포착했으며, B과장이 최근 A후보자의 정책공약 내용을 공무원들의 컴퓨터 내부 통신망에 띄웠던 사실까지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 감찰팀은 최근 B과장의 컴퓨터와 디스켓, 휴대전화 등을 압수하고, 책상 서랍 등에서 관련 자료를 압수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 감찰팀은 또 "지난 8월 군청간부 4, 5명이 동해안 지역의 한 횟집에서 비밀회동을 갖고 'A후보를 이번 칠곡군수 선거에 후보자로 출마시킨 뒤 지지하자'고 결의했다"는 내용의 제보에 대해서도 관련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확인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행안부 감찰팀은 물의를 빚고 있는 칠곡군청 간부 공무원들에 대해 자체 조사를 통해 사실이 확인될 경우 '공무원 선거중립의무 위반' 등으로 징계할 방침이다. 감찰팀은 또 칠곡군 선거관리위원회에 이 사실을 알리고, 검찰에 고발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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