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오바마 간에 강력한 교감, "이보다 더한 환대는 없었다"< NYT>

입력 2011-10-14 07:55:35

"극진한 환대" 달리 표현할 길이 없을 정도로 이명박 대통령은 역대 미국 순방 대통령 가운데서도 단연 돋보이는 환대를 받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맞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위시한 미국 정부는 전례없이 극진한 환대를 하고 있으며 이는 두 정상간에 강력한 교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12일부터 시작한 미국 방문 일정 중에 백악관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는가 하면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디트로이트를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방문, 제너럴 모터스 공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NYT는 외국 정상의 방문 때 미국이 이보다 더 환대를 한 적이 없었다면서 이는 두 정상간에 '뭔가 신비롭고 강력한 교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어떤 관점에서 보면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부러워하는 지위를 누리고 있다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정부 부채가 미국에 비해 훨씬 적고 사회는 스스로 개혁하려는 모습을 보일 정도로 다이내믹하다는 것이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추구하는 미래를 위한 개혁을 이 대통령은 추진할 수 있는 형편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이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연설 때마다 언급하는 한국의 교육열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미국의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65% 정도인데 비해 한국은 90%나 되며 대졸자 비율도 매우 높고 미국이 재정적자로 교사들을 해고할 때 한국은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을 충족시키기 위해 교사들을 더 채용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교감하는 몇 안되는 외국 지도자 가운데 한사람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도 이 그룹에 포함된다. 두 정상은 지난 2009년 11월 서울에서 오찬을 함께 하면서 교육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었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이때 이 대통령에 대해 깊은 인상을 갖게 됐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한국을 세계 열강의 반열에 올려놓기 위해 애쓰는 한편 변덕스러운 북한에 대처하는 자세에 탄복했다고 참모들은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토론토의 주요 20개국 회의에서 이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이 대통령과의 우정과 그에 대한 존경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빌 클린턴이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처럼 외국 정상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잘 구축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언급이라고 NYT는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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