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이성진 농수산물유통공사 대구경북지사장

입력 2011-10-13 11:07:28

"특산물 수출 늘려 農道명성 지킬 것"

"행복한 직원들이 대구경북 농수산물 유통을 책임집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대구경북지사는 5H로 표현된다. 'Happy Smile(행복한 미소), Talk(대화), Call(말), Work(업무), Mind(마음)'의 행복한 지사를 만들자는 취지의 5H는 대구경북지사 이성진(58) 지사장과 직원들이 함께 만든 문구다. 지난해에는 5H 운동으로 국가고객만족도조사에서 만점에 가까운 99.9점을 받아 전 지사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친절한 분위기는 우리 지사의 자랑이죠. 지사 분위기가 농수산물 유통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 지사장이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수출이다. 수입 농식품에 대응하기 위해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데, 수출을 통해 가격과 품질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장이 내세우는 경북 대표 수출품목은 팽이버섯. 국내시장에서의 정체를 타파하기 위해 수출로 돌파구를 마련한 경우다. "팽이버섯은 청도군에서 전국의 60%를 생산하고 있다"며 "이 중에 50% 이상을 수출하면서 시장 자체가 확장됐다"고 말했다.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 지원도 강화했다.

수출용 상품화를 위한 교육을 연간 20회에서 25회로 늘렸고, 생산과 재배 위주의 컨설팅도 수출업체가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방향을 바꿨다. 이런 노력 때문에 지난 6월에는 경북의 농수산품 수출 실적이 1만7천189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북지역 수출 수준은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고 있어 앞으로 이 지사장의 역할이 더 중요시된다. 이 지사장은 "대구경북지역은 수출업체들과 농가의 규모가 영세하다 보니 수출 증대가 쉽지 않다"며 "게다가 농가의 수출 의지도 미미한 편이라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장은 수출확대를 위한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수출업체들의 운영자금 지원을 계속해서 늘리고 업체 간담회와 현장방문을 통해 수출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해 나간다. 이 지사장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판촉전을 개최하고 국제박람회 참가를 지원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며 "청도 감말랭이, 경산 대추, 의성 흑마늘 등 수출유망품목을 계속해서 발굴해 수출로 농도(農道)의 명성을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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