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구서 20년만에 전국체전 열린다

입력 2011-10-13 09:45:03

경기장 신설없이 대회 개최…시티투어·축제와 연계키로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린 제92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식에서 다음 대회 개최지인 대구 선수단이 환영 현수막을 들고 입장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린 제92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식에서 다음 대회 개최지인 대구 선수단이 환영 현수막을 들고 입장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내년엔 대구에서 만나요!"

제93회 전국체육대회가 내년 10월 10일부터 7일간 대구에서 열린다. 12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막을 내린 제92회 전국체전 폐회식에서 대회기가 김범일 대구시장에게 전달되면서 대구는 본격적인 전국체전 준비에 돌입했다. 1992년 이후 20년 만에 전국체전을 유치한 대구시는 내년 대회 개최 준비를 위해 전국체전기획단 전원(19명)을 2개조로 나눠 경기도에 파견해 경기장 시설과 경기 운영 방법 등을 벤치마킹했다.

대구 전국체전은 전국 16개 시'도에서 선수, 임원 등 2만4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42개 정식 종목과 3개 시범 종목이 68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개회식은 내년 10월 1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승마(상주), 요트(부산), 핸드볼(경산), 근대5종의 승마(성남)를 제외한 모든 경기가 대구시내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구시는 "맘'몸'뜻 달구벌에서 하나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녹색 친환경 대회, 경제 체전을 치른다는 각오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경기장 신설 없이 현재 있는 시설을 리모델링하는 등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대회를 준비한다. 또 대구시내에서 거의 모든 경기가 열려 이동 시간이 적게 드는 장점을 살려 시티투어, 축제 등을 연계, 대구를 최대한 알린다는 계획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내년 대구체전에서 개최지 이점을 살린 대회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주인으로서 손님에게 나눠주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친절함과 넉넉함을 전할 것"이라고 했다.

정하진 대구시 전국체전기획단 단장은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 개최한 대구시민의 저력과 자부심으로 내년 전국체전도 멋들어지게 치러내 대구를 전국에 널리 알리겠다"고 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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