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지도부와 상의 대구 하루 정도 올 듯
전국에서 치러지는 10'26 재보궐선거에 측면 지원할 것으로 보이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대 격전지이자 차기 총선과 대선 승부의 열쇠가 될 서울과 부산에서부터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1일 박 전 대표는 지원유세 장소와 일정 등에 대해 "당 지도부와 아직 상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본격 선거운동이 이뤄지는 13일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지원하고, 14일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전 대표의 '선거 지원' 발표 이후 나 후보가 이른바 시민사회 후보인 박원순 변호사와의 간격을 좁히는 것을 봤을 때 부산 지원이 더 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함양군수 재선거도 부산 방문 일정에 맞출 수 있다.
대구 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경북 칠곡군수 재선거 지원은 다른 지역보다는 덜 급한 곳으로 분류될 수도 있다. 타지역 행사에 다소 소극적이었지만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행사나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식 등에 얼굴을 내비치면서 "대구경북만 챙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 충주, 충남 서산 등에 비해 우선 순위가 아닐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유승민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대구, 칠곡 지역은 하루 정도 방문해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모든 선거가 그리 호락호락한 분위기가 아니어서 좀 더 상의하고 조율할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미 박 전 대표가 재보선 지원 입장을 밝힌 뒤 일부 후보와 만나거나 통화를 하면서 이미 지원유세를 시작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대구 서구청장 선거에 공천을 받은 강성호 후보와 부산 동구청장 공천을 받은 정영석 후보는 각각 9일과 7일 박 전 대표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후보들의 '구원 요청'을 박 전 대표가 흔쾌히 받아들인 것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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