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능(11월 10일) 시계가 D-30일을 가리켰다. 이맘때면 많은 수험생이 조급해하거나, 포기해 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입시전문가들은 마지막 한 달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대역전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입시전문가들이 말하는 D-30 학습 방법을 정리해 본다.
◆수능 한 달, 점수대별 학습방법
송원학원은 지난 9월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산출한 성적대별 학습방법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인문계열 경우 지난 9월 모의평가는 언어와 수리영역이 상대적으로 쉽게, 외국어영역은 약간 어렵게, 사회탐구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특히 수리영역이 다른 영역에 비해 쉽게 출제됐기 때문에 400점대 이상에서는 수리영역에서 학생들 간의 점수 차이가 더 커진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점수대별로 520점(4개 영역 800점 만점 환산) 이상 상위권 수험생들은 사회탐구영역에서 가장 큰 변별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집중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440~500점대 중위권 수험생들은 수리영역 중점 보강이, 420점대 수험생들은 수리영역과 사회탐구영역을 중점적으로 보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380점대 수험생들은 사회탐구영역을 중점적으로 보강하되, 외국어영역에도 적절한 시간 안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연계열 경우 지난 9월 모의평가의 영역별 난이도는 인문계열과 비슷했다. 다만 외국어영역과 과학탐구영역이 상대적으로 더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에, 중위권 이상(440점 이상) 학생들은 이 두 개 영역에서 점수 차가 더 커진 점을 유의해야 한다.
점수대별로 520점 이상 상위권 수험생들은 과학탐구영역에 대한 집중적인 노력이, 500점대 중상위권 수험생들은 외국어영역을 중점적으로 보강하되, 수리영역의 취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440~460점대 수험생들은 외국어영역에서 점수 차가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돼 이에 대한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420점대 수험생들은 과학탐구영역을, 400점대 수험생들은 외국어와 과학탐구를 중점적으로 보강해야 한다.
차상로 진학지도실장은 "본 수능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9월 모의평가에 비해 언어와 수리 영역은 다소 어렵고 외국어영역은 다소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며 "인문계열 상위권은 사회탐구, 중위권은 수리영역, 자연계열은 상위권과 중위권 모두 과학탐구와 외국어영역에서 점수 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영역별 학습방법 및 유의사항
언어영역은 실전 모의고사 문제를 제한 시간 안에 풀어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질문의 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주어진 지문 안에서 답을 찾는 훈련을 해야 한다. 예단과 비약을 피하기 위해서는 지문과 질문을 끝까지 진지하게 읽어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EBS 방송교재에 나오는 지문의 내용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수리영역은 잠시만 손을 놓아도 성적이 떨어지는 과목이다. 끊임없이 기본 개념과 원리를 확인하면서 매일 꾸준하게 실전문제를 풀어봐야 한다. 상위권 수험생은 문제를 많이 풀어봄으로써 통합문제나 새로운 유형의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고 중하위권은 출제 비중이 높은 단원에 집중하되 각 단원에 나오는 공식과 기본 개념을 확실하게 이해해야 한다.
외국어 영역에서는 어휘와 문법 문항이 가장 큰 변별력을 갖는다. 최근 3년간의 기출문제와 모의고사에 나온 문법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하루 10개 이상의 지문을 꾸준히 접하며 제한된 시간 안에 풀이를 하며 속도 조절 훈련을 해야 한다. 듣기가 약한 수험생은 방송 교재에 있는 듣기 문제를 풀어보고 대본을 여러 차례 반복하여 읽으며 암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탐구영역은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점수의 등락이 가장 커질 수 있는 영역이다. 교과서나 문제집을 볼 때 기본 개념과 원리의 이해에 중점을 두면서 그림, 도표 등의 각종 자료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올 한 해 동안 주요 시사 이슈와 과학적 업적을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 개념과 연결 지어 볼 필요가 있다.
방송교재는 반드시 봐야 하지만 너무 의존해서도 안 된다. 교과서의 기본 개념과 내용 정리를 한 다음 EBS 교재를 풀어야 한다. 방송교재에 나오는 지문이나 자료, 도표 등이 변형된 형태로 다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암기보다는 문항을 분석하며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지성학원 윤일현 진학지도실장은 "올해처럼 수능 문제가 쉽게 출제될수록 기본개념과 원리 위주 학습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