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정웅 씨 분장 돕던 한순복 씨 동성로 거리공연서 '깜짝 퍼포먼스'
최근 동성로 로드아트 거리공연에 모자(母子)가 공연을 펼쳐 화제다. 주인공은 극단 '이천삼' 배우 조정웅(27) 씨와 어머니 한순복(53·이미지 업 갤러리 대표) 씨다.
조 씨는 5월부터 꾸준하게 '2011 동성로 로드아트'에서 'Jaw'라는 예명으로 거리공연을 펼치고 있는데 한 씨는 현장에서 아들인 조 씨를 돕다 예정에도 없던 헤어아트 퍼포먼스를 깜짝 공연한 것이다.
한 씨는 아들 공연을 보면서 배우와 스태프들이 너무 고생하는 모습에 무료로 분장을 해주다 미용도 예술적인 가치가 높아 공연으로 펼치면 좋겠다고 생각해 공연 관계자에게 직접 제의를 했고 관계자가 흔쾌히 승낙하면서 그녀만의 공연이 이뤄진 것이다.
한 씨는 헤어아트 퍼포먼스를 통해 고전머리와 레게머리, 드레드머리 등 총 25가지의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마네킨을 이용해 2시간 정도 공연했고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 씨는 "평소 헤어아트 거리공연이 흔하지 않은데다 잘 보지 못한 헤어스타일이 많아 관객들이 신기해하기도 하고 몇몇은 시연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며 "앞으로 헤어아트 퍼포먼스를 원하는 곳이 있다면 언제든지 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조 씨가 어머니 공연을 보면서 무척 뿌듯하게 생각했다.
한 씨의 아들 사랑은 남다르다. 남편을 여의고 아들과 단 둘이 살면서 아들이 배우로 성공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는 것. 미용이 전공이지만 아들 공연을 보탬이 되고자 분장은 물론, 소품도 도울 수 있도록 꽂꽂이 등도 배웠다. 20년 동안 액세서리도 아들이 다녔던 계명대에 소품으로 사용하라고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한편 동성로 로드아트는 대구 중구청이 동성로 인근 동성2길에서 뒷골목을 배경으로 다양한 거리예술을 실험해보는 행사로 예술가 중심의 일방적인 공연형식에서 벗어나 공연자와 관람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거리예술 공연이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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