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제용·박인화·박민철 전국 최강팀 다시 입증
대구체고가 제92회 전국체육대회 첫날 사이클 남고부 단체 스프린트에서 4연패를 달성했다.
대구체고 손제용'박인화'박민철은 6일 경기도 의정부시 벨로드롬에서 열린 사이클 남고부 단체 스프린트에서 1분04초589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했다. 대구체고는 2위 경기선발(1분11초686)을 7초 이상 따돌리며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대구체고는 예선부터 결승까지 상대 팀들을 모두 1초 차 이상으로 따돌리는 등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정상에 올랐다. 대구체고는 전국체전에 앞서 출전했던 두 차례 전국 대회에서도 우승하는 등 전국 최고로 군림하고 있다.
홍용선 대구체고 감독은 "단체 스프린트에서 1초 이상 차이가 나면 이기기 힘들다"며 "준우승한 경기선발도 아마 시작 전에 우승을 포기해 기록 차이가 7초 이상 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체고는 그러나 1번 주자로 내세울 만한 스타트에 능한 선수가 없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홍 감독은 단거리에 장점이 있었지만 중장거리로 전향했던 손제용을 단체 스프린트 1번 주자로 정한 후 끊임없는 스타트 반복 훈련을 시켜 최고의'스타터'로 만들어냈다.
3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단체 스프린트는 1번 주자가 스타트해 앞서나가며 다른 두 선수를 이끌어 첫 바퀴를 돈 뒤 뒤로 빠지고 2, 3번 주자도 같은 방식으로 각 한 바퀴를 앞장서 돌다 마지막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할 때 기록으로 순위를 가리는 경기라 스타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힘든 훈련을 잘 따라줘서 4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다. 종목의 특성에 따라 선수 개개인 특징과 장점을 잘 살려 맞춤형 훈련을 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며 "부산, 전남, 대전 등이 선전할 것으로 예상돼 다소 걱정하긴 했지만 우리 팀은 다른 대회 때보다 기록이 더 잘 나온 반면 상대 팀은 더 저조해 손쉽게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지난해에도 이 종목에 출전해 우승을 합작했던 박인화'박민철은 "선배들이 이어온 '연패 전통'을 계속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며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손제용은 "지금까지 뒷바라지를 잘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한편 김원경(대구시체육회)은 이날 열린 사이클 여자 일반부 500m 독주에서 지난해 자신이 세운 대회 기록(35초898)을 깨고 35초822초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김원경은 9일 여자 일반부 스프린트에서도 3연패에 도전한다.
대회 첫날 대구는 우슈와 사이클에서 금메달 3개, 경북은 우슈와 카누, 역도에서 금메달 6개를 각각 수확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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